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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분리수거

매주 월요일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날이다. 주민들 대부분은 전날 밤에 쓰레기통을 문 앞에 내 놓는다. 집에 손님들을 초청해 음식을 차린 경우 쓰레기통이 넘쳐서 옆집이나 앞집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한다. 그때 이웃 주민들이 분리수거를 잘하는지 보게 된다.
 
우리 동네는 쓰레기통이 3가지다. 검은색은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고 파란 통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그리고 연한 녹색 쓰레기통에는 정원 정리 후에 생긴 낙엽 등을 담는다.  
 
그런데 문제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철저한 분리수거에 놀란 적이 있다. 음식물은 음식물대로, 재활용품은 재활용품대로 분리해서 버리는 것이었다. 직접 분리수거를 한다고 할 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한국에 살았을 때는 분리수거라는 말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분리수거를 하는 나라가 됐다. 안 하다가도 한 번 한다고 하면 확실히 하는 민족성인 것 같다.
 
미국의 분리수거는 간단한다. 3가지 통에 분리해 넣으면 된다. 그런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리사이클 쓰레기통에 일반 쓰레기가 들어가 있고 재활용을 해야 할 캔이나 병이 일반 쓰레기와 섞여 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손쉽게 분리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관심이 부족하고 귀찮아서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 된다. 지구는 대단한 사람들만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생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하는 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한 일이다. 조금 불편해지면 우리의 지구는 더욱 깨끗해질 수 있다.

김주현·노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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