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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어려움부터 해결해 주는 게 지역정치"

OC수퍼바이저 출마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수퍼바이저에 한인 없어
나는 정책 결정·집행 빨라
도움 주는 지역정치 할 것"
"16표차로 시의원 당선
결집한 한인 표 덕분
이번에도 저를 지킬 것"

민주당의 써니 박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후보가 출마 계기 등을 밝히고 있다. 부에나파크 시장인 박 후보는 오는 6월 예비선거를 치른다. 김상진 기자

민주당의 써니 박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후보가 출마 계기 등을 밝히고 있다. 부에나파크 시장인 박 후보는 오는 6월 예비선거를 치른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 기간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비록 같은당 소속이지만 현역 덕 채피의 리더십 부재를 절감했습니다. 지역 정치는 비즈니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팬데믹 기간 정보와 소통이 더욱 빨라야 했는데 채피는 대처가 너무 느렸습니다. 특히 언어 문제로 어려워하는 한인의 경우 고통은 더 컸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에 부딪힌 분들을 돕기 위해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합니다.”
 
민주당 소속의 써니 박(한국이름 박영선·51) 부에나파크 시장이 오렌지카운티(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 한인사회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4지구 현직 수퍼바이저는 같은 민주당원이자 중진인 덕 채피(78)다. 채피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어 OC 민주당 내 분열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박 시장은 소속당이 이슈가 아니라고 했다. 수퍼바이저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민을 실망시키면 교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어려울 때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게 선출직 의무인데 채피는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OC는 미 전역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다. LA와 뉴욕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한인사회를 보유하고 있다. OC 수퍼바이저는 OC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카운티 산하의 검찰청, 셰리프국, 보건국, 공원국, 공항 등 22개 기관 및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고 연 77억 달러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한다. 1만8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는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4지구는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턴, 애너하임 일부와 카운티 직할 지역 일부를 포함한다.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20.2%(6만4960명), 한인 비율은 5.2%(1만6806명)다.   당선되면 OC 수퍼바이저위원회 내 유일한 아시안 여성이 된다. 또 2지구에서 두 차례 수퍼바이저 임기를 마친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에 이어 한인으로는 두 번째 OC 수퍼바이저가 된다.  
 


박 시장의 4년 시의원 임기는 올해 만료된다. 시의원 재선 도전 여부는 6월 열릴 예선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예선에서 50%+1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톱2 후보가 11월 결선을 치른다.  
 
-출마 계기가 있었나.
 
“카운티 예산은 연 77억 달러다. 부에나파크 1년 예산은 1억 달러다. 부에나파크 인구는 8만3000명이다. 왜 카운티에서 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지 답답할 때가 많았다. 채피 현역 수퍼바이저에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래서 간신히 100만 달러를 받아냈다. 그때 많은 것을 절감했다. 직접 수퍼바이저 선거에 나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상대가 현역 민주당원인데.  
 
“나는 아시안이고 여성이다. 또 젊다. 여러 계층에 어필할 수 있다. 그래서 OC 민주당도 나를 지지한 거다. 나는 정치는 싫지만, 정책 만드는 것은 좋아한다. 정신건강 프로그램 강화, 노숙자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또 주택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 CEQA(캘리포니아 환경보호법)로 인해 공급이 막혀 있는데 이 문제도 주의회와 상의할 것이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인분들에게는 근거리에 있으면서 문제가 있을 때 본인 사정을 하소연하고 도움 얻을 수 있는 지역 정치가 중요하다. OC 수퍼바이저는 집행부다. OC에는 한인이 많다. 부에나파크 시의회에서 나는 유일한 소수계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연방하원으로 가면서 수퍼바이저에 한인 목소리가 없다. 2024년이 되면 아시안 수퍼바이저인 앤드루도 역시 빠진다. 그렇게 되면 아시안 수퍼바이저는 모두 사라진다. 나는 실수도 많이 하지만 열정이 있다. 정책을 보는 눈이 있다. 정책 결정과 집행이 빠르다. 우편투표는 5월 초부터 참여할 수 있다. 2018년 부에나파크 시의원 선거 때 16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결집한 한인 표 덕분에 이겼다.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한인 분들이 저를 지켜줘야 한다.”  
 
-그동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중 OC 수퍼바이저 당선자는 없었는데.
 
“사실이다. 부에나파크 정치인 중 시의회 이상 진출한 사람이 없었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하지만 부에나파크는 풀러턴과 함께 4지구 중심지다. 한인 정치력 신장 핵심지다. 지금 한인 OC 수퍼바이저가 없다. 내가 그 자리에 올라서겠다.”
 
-시의원 당선 직후 바로 리콜 선거도 치렀다.  
 
“리콜 과정에서 정치 자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주장, 또 나의 사생활에 관한 각종 루머와 거짓말이 난무했다. 전부 사실이 아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싸웠고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나를 괴롭혔던 한인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변호사 비용을 받을 수 있는 판결도 받았다.”
 
-시의원 당선 뒤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나.
 
“한인 커미셔너도 많이 발탁했고, 시 공청회에 한국어 통역이 나오도록 했다.”  
 
-주요 지지 단체는.
 
“이번 선거에서는 OC소방국, 케이티 포터(민주) 연방하원의원, 존 이 LA 시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파라 칸 어바인 시장, 조 칼믹 실비치 시장, 존 스티븐스 코스타메사 시장, 디드레 투-하 우엔 가든그로브 부시장, 프랭크 요코야마 세리토스 시의원, 알리 타즈 아테시아 시의원, 앤드루 초우 다이아몬드바 시의원,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의 지지를 받았다.”
 
▶캠페인 홈페이지: sunnypark4oc.com
 
▶문의: (949) 923-9477
 
써니 박 후보 약력
 
-연세대 졸업
 
-뉴욕대 법대 졸업
 
-유산 상속 전문 변호사
 
-OC한인회 부회장 역임
 
-OC한인변호사협회장 역임  
 
-부에나파크 시의원
 
-부에나파크 시장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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