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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남부 상황 심각” 우크라 선교사 김 데이비드

잠시 출국 뒤 전쟁 발 묶여
14일 LA서 현지 상황 호소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하는 김데이비드 선교사는 장례식 참석차 한국에 나온 사이 전쟁이 발발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JJ그랜드호텔에서 현지 소식을 전하는 김 선교사(왼쪽)와 부인 김수잔씨. [김데이비드 제공]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하는 김데이비드 선교사는 장례식 참석차 한국에 나온 사이 전쟁이 발발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JJ그랜드호텔에서 현지 소식을 전하는 김 선교사(왼쪽)와 부인 김수잔씨. [김데이비드 제공]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에서 활동했던 김데이비드 선교사는 현재 그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선교 사역을 가로막았다. 김 선교사는 현재 LA에 와있다. 그에게 우크라이나 현지 소식을 물었다.
 
김 선교사는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가보면 길 위에 동전이 많이 떨어져 있다. 사람들은 그 동전들을 줍지 않는다”며 “노숙자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배려심과 동정심이 많다”고 말했다.
 
UC버클리 공학 박사 출신의 김 선교사는 고려대학교 교수(기계공학)로 일하다가 안식년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왔었다. 당시 ANC온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중 사표를 던지고 선교사로 헌신했다. 그는 지난 1월 지인의 장례식 참석 때문에 한국에 잠시 나갔다가 전쟁이 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지 못했다.
 


김 선교사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현지인 리더들이 내 차를 이용해 70명 정도를 폴란드 국경 지역으로 피신시켰다”며 “살던 곳에 현금(약 5000달러)도 있었는데 그 돈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이우 상황에 대해서는 “서서히 안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현지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키이우보다는 돈바스 등 동남부 지역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며 “현재 비정부기구(NGO) 등이 변두리 지역에서 물자를 제공하고 그 물품을 운반해주는 사람들만 전쟁 지역을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중심 지역은 아직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그만큼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시민들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팬데믹 때 우크라이나의 사회적 분위기는 코로나를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만큼 죽음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민족”이라며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왜 결사항전의 자세로 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데이비드 선교사는 14일 JJ그랜드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소식을 한인 교계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건 지난 2014년 크림 사태 때다. 이후 중국, 태국 등을 돌며 선교 사역을 하다가 지난 2020년 다시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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