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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보험의 개념

보험은 안전 욕구 충족시키는 보호망
정확한 정보 제공·사고 예방 노력해야

 운전하고 가다 보면 도로에 구멍이 파인 곳을 가끔 볼 수 있다. 팟 홀(Pot Hole)이라고 부르는데 바퀴가 이곳을 지나가면 차가 덜컹하게 된다. 심한 경우 차가 망가져 수리해야 하는 경우까지도 있다. 비가 온 날 작은 물웅덩이쯤으로 생각하고 지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때 누가 그 팟 홀을 깔끔히 메워준다면 그런 구덩이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지나갈 것이다. 이렇게 구덩이를 메워주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보험은 살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본인이나 타인에게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경우 마치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던 것처럼 금전적 충격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가입자가 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를 해 왔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경우에 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은 지 수 십년이 된 집 소유자가 한 번도 상하수도 배관을 교체하지 않거나, 지붕을 손보지 않고 살아오다가 배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었거나, 폭우가 내려 지붕이 새었다면, 더욱이 사고 발생 전에 조금씩 누수가 있거나, 빗물이 새는 것을 방치해 왔다면 보험 보상을 받기 힘들어진다. 사고 발생 시에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불이 났는데 보험 처리하면 되니까 내 손해 아니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치해선 안 된다. 초기라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소방서에 신고하고, 가능하다면 물품을 빼내어 불에 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물론 재산을 꺼내려고 목숨을 걸라는 말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행동하면 된다. 그리고 보험가입 시 가입에 필요한 정보를 사실대로 제공해야만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선 보험을 알지도 못했어도 잘만 살아왔는데 미국에 오니 툭하면 보험을 들라고 한다”며 불평하는 분도 계셨다. 이젠 한국도 보험이 생활화되어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선진국일수록 보험이 발달한다. 매슬로라는 심리학자에 따르면 인간이 행동하게 만드는 욕구에는 5단계가 있고, 하위단계가 충족되어야 상위단계의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1단계는 식욕, 휴식, 잠자리 등 의식주와 생명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욕구인 ‘생리적인 욕구’이다. 2단계는 ‘안전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가 얻어지면 신체의 위험이나 공포로부터 벗어나 지속적인 안전과 보호를 원하는 자기 보존에 대한 욕망이 생기는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면 그 문제 해결에만 신경을 쓰지만, 어느 정도 살만해지면 안전한 삶을 원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 2단계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그래서 선진 사회는 이미 달성한 삶을 안전하게 유지 보존하길 원해 보험이라는 제도를 개발한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고 산다. 그런 우리에게 내 생명, 내 집, 내 차, 내 사업체, 내 직원 앞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닥칠 때 보험이 마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유지해 준다. 예를 들어 사업장에 화재가 발생해 수개월을 휴업을 하게 되었다면 가입했던 사업체 보험이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계속 납부해 주고, 원상 복구할 수리비뿐 아니라 직원의 급여, 사업주의 평소 수입까지 보상해주므로 복구공사가 끝나 사업을 재개할 때까지 모두가 기존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는 깊이를 모르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이 있는 나의 앞길에는 더는 팟 홀이 없으니 안심하고 운전만 하면 된다.
 
▶문의: (213)387-5000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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