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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A-Grand Carpet 케빈 강 대표

“맨주먹, 성공의 기회가 있었던 시카고”

케빈 강 대표

케빈 강 대표

“저에게 단 1달러라도 벌게 해주시는 분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객은 가치(價値•Value)이다, 줄곧 그런 마음으로 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
 
고객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며 즐겁게 일 한다는 A-Grand Carpet Company 케빈 강(63•사진) 대표.
 
지난 1986년 2월 도미한 그는 지인의 소개로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정착했다. 한국에서 카투사 군 복무를 해 영어 소통이 가능한 덕분에 청소회사에 취직, 바로 슈퍼바이저를 맡으며 청소업을 배우게 됐다.
 
진짜 미국을 느끼고 싶었던 20대 후반 청년 시절, 그는 미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추억한다.
 
한국에 나가서 강현주씨를 만나 결혼한 때가 1990년. 미국으로 돌아와 아내의 결정으로 선택한 시카고로 온 것은 지난 1993년.
 
그는 “당시 시카고는 미국 3대 도시로 한인 커뮤니티가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맨주먹으로 시작해도 무언가 성공의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뷰티 서플라이, 세탁소에서 딜리버리, 영업 일을 하며 이민의 뿌리를 내리던 중, 부당한 대우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고용주에 실망해 일을 그만두었다.
 
그는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1995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옐로 페이지를 보며 시장 조사도 하고 사업 전략도 세운 후 선택한 비즈니스가 카펫 클리닝 사업. 그 때 그의 눈을 사로 잡은 영어 광고 문구가 “7 Days 24 Hours”다. 보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옐로 페이지에 광고를 내자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한인끼리의 경쟁을 피하고, 주류 사회를 주 타겟으로 삼아, 큰 경쟁자 없이 사업은 성장했다. 성능이 좋은 기계를 사용하니까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호황을 누렸다고 그는 자평했다.
 
그러다 9.11이 터지면서 모든 비즈니스에 지각 변동이 생기고 그도 다른 방향을 모색해 2004년부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카펫 인스톨레이션, 리모델링 비즈니스다.
 
이후 새로운 아이디어와 남다른 행정력으로 2004년 연방 소수민족 우대프로그램, SBA Sectio8(a)를 활용,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한 때 공사 중 시카고 노조와 부닥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큰 문제 없이 카펫 관련, 리모델링, 클리닝, 인테리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연천 출신으로 1978년 고등학교를 마친 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경기도청 소속으로 일 하다가 카투사로 군 복무를 마쳤다. 현재 데스 플레인스에 거주하며 한사랑장로교회에 출석하는 그는 아내 강현주씨와 슬하에 딸 진(26), 아들 조나단(21) 남매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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