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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봄 따라 꽃구경하며 힐링

봄나들이 추천 명소

칼스배드플라워 필드 라넌큘러스(왼쪽)와 랭커스터 파피꽃. [아주투어 제공]

칼스배드플라워 필드 라넌큘러스(왼쪽)와 랭커스터 파피꽃. [아주투어 제공]

봄이다. 팬데믹에다 여러 어지러운 일들로 혹독했던 겨울을 뒤로하고 귀한 손님처럼 봄이 왔다. 지천으로 핀 형형색색 꽃과 꽃들이 머금은 향기에 마음이 녹녹해진다.
 
산과 들이 화사한 꽃들로 단장하는 4월이면 예부터 풍류를 즐기던 우리 선조들은 ‘답청’이라는 봄나들이 겸 꽃구경을 떠났다. 밟을 답(踏), 푸를 청(靑), 풀을 밟아 자연의 생명력을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마치 우리의 청춘과도 같아서 너무나도 눈이 부시지만, 꼬리가 짧은 봄은 머뭇대다 보면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한 채 훌쩍 흘려보내게 된다. 그러니 꽃이 폈으면 꽃구경을 가야 한다.
 
네덜란드에 튤립 축제가 있다면, 남가주에는 칼스배드플라워 필드(Carlsbad the Flower Fields)가 있다. 50에이커 규모 꽃밭에 300만 송이 라넌큘러스(미나리 아재비)가 활짝 펴 있는플라워 필드는 남가주에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지역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다.
 
라넌큘러스는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라이나’에서 유래했으며, 300장이 넘는 꽃잎들이 둥글게 포개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넌큘러스 외에도 프리지아, 스위트피도 만날 수 있고 꽃으로 섬세하게 만든 조각, 미로, 넝쿨 등의 다양한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유롭게 걸어서 둘러봐도 좋고,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관광용 왜건을 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랭커스터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파피 페스티벌(California Poppy Festival)은 플라워 필드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꽃 잔치다. 1903년 캘리포니아 주화(State Flower)로 지정된 파피꽃들이 황금, 노랑, 황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 지천에펴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파피꽃들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일제히 군무를 추는 모습이다. 산과 들을 화려하게 수놓은 파피꽃과 더불어 신나는 음악, 예술작품,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파피꽃은 1816년 러시아 자연과학 탐험대의 J. F. 에이스치슬(Johann Eschscholts) 박사가 캘리포니아를 탐험할 때 최초로 발견해 ‘파피’라 이름 지었다. 인디언들은 하나님이 캘리포니아에서 추위와 기근을 쫓기 위해 불꽃을 보냈다고 믿었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는 파피꽃이 풍요와 부를 상징한다며 ‘Cape de ro’(황금잔)라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파피꽃은 4~6개의 꽃잎이 모여 배가 볼록한 와인잔 형상을 하고 있어 황금잔을 연상시킨다.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십자가 문양이 보이는데, 그리스 정교회 사람들은 파피꽃이 십자가를 상징한다고 하여 좋아했다고 한다.
 
모름지기 꽃구경은 친구와 함께여야 더 좋다. 꽃들이 아름답다는 말로 말문을 트고 ‘꽃구경이라도 가야지’라는 말로 봄 인사를 대신하며 꽃구경을 청한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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