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인물 탐구: 바리새인(Pharisee)
윤우식 덴버예닮장로교회 담임목사
소위 성경의 표현을 사용한다면, 소경이 길을 인도하는 격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에서 아주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단순하게 성경이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길로 걸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기적과 사역하심이 분명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꾸며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살인의 계획까지 꾸밉니다. 자신들만 왜곡된 신앙의 길을 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마저도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게 하며, 그들의 왜곡된 신앙처럼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말씀하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율법과 형식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부하며 사는 자들, 장로들의 전통과 전승을 고수하면서 잘 믿는다고 자부하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열심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자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핍박과 박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나의 믿음이 ‘바리새인’과 같은 상태는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할 것은 다합니다. 지켜야 할 것은 다 지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는 인정받지 못한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목사인 저를 비롯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냉철하게 스스로의 믿음을 돌아봐야 합니다. 바리새인 신앙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도 구별하지 못합니다. 무엇이 선이며, 악인 지도 판단하지 못합니다. 사탄이 꾸민 거짓된 일이 진리인 줄 알고 좇아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잘못된 길이 진리의 길이라고 말하며 안내합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성경을 읽는다고, 기도한다고 모두가 참된 믿음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주신 말씀의 뜻을 온전히 깨닫고 잘 분별할 줄 아는 제대로 된 믿음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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