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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 싹의 뒤에는

껍질을 헤집고
 
뾰루지 같은 것이  
 
고개를 내밀었다
 
 
장하다


 
해 내었다
 
그러나,
 
 
뿌리, 줄기, 가지의 도움 없이
 
뾰루지 같은 것이, 혼자
 
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리 없다
 
 
살을 찢기운 가지,
 
줄기가 있다
 
 
탄생이란 그런 것
 
 
아픔을 통해
 
뿌리도, 줄기도, 가지도, 싹도
 
하나의 멋진 나무를  
 
만들어 낸다
 
 
찬란한 초록의
 
잎들과 꽃들 뒤에
 
아픔을 참은
 
고요한 사랑이 있었다

정화성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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