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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전계획 발표에도 범죄 70% 증가

동성애 혐오공격, 전직 경찰도 칼부림 당해
회복되는 듯했던 승객 수 증가세 주춤
MTA “NYPD 경관 배치로 점차 나아질 것”

뉴욕시의 ‘전철 안전계획’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오히려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는 작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늘어나는 듯했던 승객 수도 정체 상태다.  
 
3월 31일 뉴욕시경(NYPD)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27일까지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일어난 범죄는 총 5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범죄(317건)에 비해 70.3% 늘었다. 총격(17.2%), 강도(46.1%), 증오범죄(59.2%) 등 전반적인 범죄가 늘어난 가운데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경우가 특히 많았던 셈이다.
 
최근에도 전철 내 범죄가 이어졌다. 지난 3월 30일 오후 맨해튼 업타운행 2번 전철에선 은퇴한 전직 경찰이 칼 공격을 당했다. 지난 3월 19일 업타운행 A전철을 타고 있던 한 남성에겐 다른 남성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잊을 만 하면 범죄 소식이 들리다 보니 뉴요커들은 여전히 전철 타기를 꺼리고 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주중 전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30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팬데믹 직전과 비교하면 57%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승객 수가 급증하진 않는 모습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3월이 되면 재택근무를 끝내는 회사들이 많아지며 승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MTA는 대중교통에 NYPD가 배치돼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철역과 열차에서 거주하던 노숙자 312명을 쫓아내 시간은 걸리겠지만 점차 안전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MTA는 전철 안전과 별개로 재정난을 걱정하고 있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에서 휘발유세를 면제하면 1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발유세를 걷지 않으면 MTA로 돌아오는 자금이 사라져 재정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2월 현재 MTA가 전철 서비스에 고용 중인 인력도 7825명으로,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430명 적다. 리버 CEO는 “이용객들에게 어떻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고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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