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후보들 ‘한인표심’ 잡기 나섰다
[판세 지각변동 경쟁 가열]
카루소 한인회 방문
직접 호소 ‘스킨십’
부스카이노 세몰이
한인 의원 지지 과시
LA 시장 선거 주요 후보들이 30일 나란히 한인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 후보는 이날 LA한인회를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후보군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그는 가장 최근 히스패닉계 TV 방송 유니비전의 설문조사에서 히스패닉과 비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선거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카루소는 “한인사회와 함께해서 영광이다. 한인 분들이 LA에서 안전하게 사업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난 비즈니스맨으로서만 이름을 알린 사람이 아니다. 경찰위원장으로서 LA경찰국 개혁을 이끌어 범죄를 30% 감소시켰다. 또 고용인이 8만이 넘는 USC 재정도 총괄했다”며 개인 사업과 공공정책 분야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숙자 문제에 대해선 “현재 LA시 노숙자는 4만4000명인데, 취임하면 연내 3만개 침대를 마련할 것이다. 기존에 1만4000개 침대가 있다. 모든 노숙자를 거리에서 나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카루소는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숫자의 LA경찰국(LAPD) 경관 채용 공약을 밝혀주목된다. 그는 현재 예산이 허용하는 9700명에서 1500명을 추가 고용해 총 1만1200명의 경관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50 달러 미만의 절도도 당연히 범죄다. 다 기소해야 한다”며 제로 베일(무보석 석방)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비판적 인종이론(CRT)과 LA통합교육구의 어린이 동성애 및 성전환 교육에 대해선 “반드시 부모의 허락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부모들은 항상 자녀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시장으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명의 LA시의회 전·현직 의원이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데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실 성희롱 스캔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전반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타 후보들과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선 “나머지 시장 후보군이 지난 10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모든 상황이 악화했다”며 “전과 동을 원하면 나를 택하지 마라.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나를 택하라”고 했다.
이에 앞서 조 부스카이노 후보는 이날 오전 다운타운 인근 LA 스테이트 히스토릭 공원에서 전·현직 LA 한인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사회 지지 회견을 열었다.
부스카이노는 시장이 되면 LA시 전역에 캠핑 금지령을 내려 노숙자가 없는 거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존 이 의원은 지지 연설에서 “LA는 갈림길에 서 있다. 관광객이 앞으로 LA에 계속 올 것인지, LA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곳인지, LA가 생활하기 좋은 곳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가장 적격한 시장은 부스카이노라는 결론이 난다. 다 함께 우리 미래의 시장 부스카이노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류 전 의원도 “부스카이노가 LA시장 최고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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