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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스트레칭 관절 건강에 좋아

시니어 사이에 팜스프링스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건조하고 따듯한 팜스프링스의 기후가 관절의 통증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나이가 먹어가며 관절 등이 뻣뻣해지고 붓고 아픈 경우에 관절에 한습(차가운 습기)이 머물러서 이러한 증상들이 생긴다고 진단한다. 한습을 제거하기 위하여 침이나 뜸 또는 한약을 사용하고, 한편으로는 환자들에게 핫팩 등을 이용하여 아픈 관절을  따뜻하게 하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건조하고 더운 기후가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건조한 것이 피부나 호흡기에는 해롭기 때문에 천식이나 기침을 하시는 환자들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절 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절의 유연성에는 근육의 수축, 결합조직, 감각 수용기 등이 관여하게 된다. 노화에 따라 발톱 깎기나 양말 신기가 편하지 않게 되거나 골프스윙도 예전 같지 않고 엉거주춤하게 되는 것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조짐이다.
 
적절한 관절의 유연성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동작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게 하는 등 부상 예방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는 오금희라는 의료 체조가 있는데, 명의 화타가 호랑이, 사슴, 곰, 원숭이, 새의 5가지 동물들의 몸돌림을 모방해서 개발한 것이다. 오금희는 건강단련, 질병 치료, 수명연장을 위한 의료 체조인데, 화타의 제자들은 오금희를 수련하여 건강하고 90세가 넘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운동이라면 헬스클럽 등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이러한 근력운동은 서양식 운동의 개념이다. 아시아에서는 관절의 유연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요가, 오금희 태극권 등을 단련했다.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힘줄과 인대를 유연하고 탄력 있게 유지할 수 있어서 관절의 적절한 가동범위를 지키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
 
요가가 동작 중 허리 통증에는 고양이 자세가 좋고, 어깨 관절 통증에는 강아지 자세가 좋다. 다만  여러 동작들이 무릎의 통증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이 아프신 분들은 주의해야 하겠다.  
 
요가나 스트레칭을 할 때 중요한 점은 부담되는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한다. 욕심내지 말고 매일 꾸준히 유연성 운동을 한다면 건강한 관절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승덕 총장 / 동국대학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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