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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양보와 타협

 오랜 역사를 통해 사람이 지켜야할 것을 수많은 선각자와 성현들이 설파했다. 이런 가르침은 시대를 넘어 전수되면서 윤리, 도덕, 예의범절, 도리, 법도 등으로 정착돼 지켜져 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정을 포함한 크고 작은 사회공동체가 조직 운영되는데, 이는 구성원 각자가 지향하는 것들이 주변과 마찰 없이 효율적으로 성취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길을 걷거나 자동차로 달릴 때, 마주치는 장애물들을 피해서 가는 것은 부딪히거나 방해 받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일생도 추구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사람의 도리를 따라 최선을 다할 때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사람의 도리는 모든 일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도구이면서 수단이다. 우리가 길을 갈 때 빨리 가려고 장애물을 그대로 돌파하려 한다면 다치거나 힘에 부쳐 더 나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를 피해 돌아간다면 느릴지라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갈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만 직진하려 할 때, 여기저기 부딪히며 분란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순응하며 양보하고 타협하면 오히려 주변의 협조로 순탄한 길이 열린다. 길이 막히고 방해를 받는 것은 사람의 본능적 속성에 내재된 자기방어 기전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이에 맞서 돌파하려 한다면 저항, 반격을 받게 되고 대결과 분쟁으로 이어져 양편 모두 패자가 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주변과 화합하며 안락한 삶을 누리기 위해 취해야 할 방편은 사람의 도리를 지키며 양보와 타협으로 대립을 피하고, 돌아가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나 크고 작은 공동체 모두에 해당되는 원리다.
 
결국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원리를 얼마나 유효 적절하게 적용하는가에 따른 결과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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