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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아끼자" 마켓서 횟감 찾는 고객 증가

외식비용 급등 등 영향
광어 여전히 최고 인기
우럭·도다리도 선보여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마켓에서 횟감을 구입하는 한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마켓에서 횟감을 구입하는 한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한인 마켓에서 싱싱한 횟감 생선을 찾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켓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시작 직후에는 장 보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냉동고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수산물 구매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마켓 이용이 좀 더 편안해진 한인들이 다시 횟감용 생선과 신선 해산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비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식당보다는 직접 요리를 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더해진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니 이(43)씨는 “일식집에서 예전에 100~150달러 정도면 네 식구가 아쉽지 않게 회를 먹었는데 지금은 최소 20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가성비를 따져 마켓에서 회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반찬류는 없지만 회만 먹는 것으로는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타운 내 여러 마켓에서 판매되는 횟감 활어는 광어, 우럭, 도다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활어는 ‘광어’다. 살아 있는 전복과 때때로 싱싱한 해삼이나 멍게, 낙지, 오징어가 들어올 때도 있다.  
 
활어 중에서도 한국에서 직항으로 배송되는 광어의 90% 이상은 제주산, 나머지는 인천산 등으로 마켓에 매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 입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동안 횟감용 광어 판매량은 최대 100마리 정도. 가격은 파운드당 27.99~30달러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5.99~26.99달러에 할인 판매되고 있다.    
 
광어 크기에 따라 2인 가족 기준 100~120달러, 4인 가족 기준 120~150달러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산지로부터 구매하는 광어 가격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2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항공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상 물류비용이 반영되는 그로서리 식품 인상률과 비교하면 큰 폭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수산물의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양식장을 청정구역으로 관리하면서 그만큼 생선 가격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광어뿐만 아니라 고급 횟감인 우럭도 한국 내수 소비가 많아지면서 미주 지역 수입량이 줄었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은 우럭을 파운드당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횟감 생선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덩달아 초고추장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마켓 관계자는 전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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