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 가지가지...가짜 택시기사와 승객에 한인 피해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
카드 사용할 때는 타인에게 주지 말고 직접 결제
주밴쿠버총영사관이 타 공관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사기 피해에 대한 내용을 보면 택시 승객으로 가장한 범인이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나는 현금밖에 없는데 택시기사가 코로나 때문에 현금을 받지 않으니 당신 카드로 결제하여 주면 대신 현금을 주겠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피해자가 선한 의도로 본인 명의 현금카드를 택시기사를 가장한 범인에게 건네고, 택시기사가 요구하는 대로 카드 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대신 결제한 후 승객을 가장한 범인으로부터 현금을 받는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돌려받은 카드는 피해자 본인 카드가 아니었고, 결제된 금액도 받은 현금보다 큰 금액이었으며, 피해자의 실제 카드는 부도수표가 입금되어 인출되는 범행도구로 이용되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거래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카드 결제시에는 카드를 제 3자에게 주지 말고 본인이 직접 관리하면서 비밀번호 입력할 때는 손 등으로 가리고 입력하고, 카드 결제 전후 카드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3월은 18번째를 맞이하는 사기 방지의 달이다.
연방정부의 사기방지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 CAFC))의 올 2월 28일까지 사기 피해 통계에 따르면, 총 1만 2252건이 신고됐다. 피해자는 7922명이다. 그리고 피해 규모는 7550만 달러이다.
작년에는 총 10만 6637건이었으며, 피해자는 6만 7724명에 피해액은 3억 8000달러였다. 작년에 특히 많은 사기 사건이 발생해 전년도에 비해 130%나 피해 금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일반 사기 사건 이외에도 대유행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기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오고 있다.
2020년 3월 6일부터 2022년 2월 28일 사이에 코로나19 관련 사기가 3만 1556건의 신고됐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2만 8813명이다. 금액은 815만 달러이다.
최근 연방 사기 방지 센터가 가장 주의를 요구하는 사기 형태 중의 하나가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는 연방 사기방지센터의 신고 안내 사이트 https://www.antifraudcentre-centreantifraude.ca/report-signalez-eng.htm#a1a 또는 1-888-495-8501으로 신고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