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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프로그램 부족 여성 직장 복귀 막아

취학아동 부모 6% 보육으로 일못해
지난해 4분기 부모 직업 6% 감소

팬데믹동안 재택근무를 한 김주원 씨는 4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앞두고 초등학생 두 자녀의 방과 후 픽업으로 고민 중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학교부설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운영이 중단됐다. 인근 방과후 학원도 한 곳만 문을 열었지만, 대기자 명단이 길다는 답변을 받았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자녀들이 학교로 돌아갔지만, 부모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방과 후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방과후연합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말 2460만 명의 아동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가지 못했다.  
 


설문에 참여한 1000여개 방과후 프로그램 기관 및 업체 중 54%가 학생 대기자 명단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구나 학원도 팬데믹 셧다운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교사 고용 및 유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스사이드 인디펜던트 스쿨 디스트릭의 방과후 프로그램  국장 에스터 부엔디아는 “직원 한 명을 고용하면 다른 한 명은 퇴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 고용이 퇴직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 샌안토니오 디스트릭의 방과후 프로그램에는 약 100개의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7000명 이상 학생과 1000명의 교직원이 있었다.
 
현재는 3300명의 학생을 감독하는 직원 수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오후 6시 30분까지 학업, 과외활동을 제공하는 러닝 트리 프로그램 대기자 명단은 1100명이 넘었다.  
 
지난 1월에 실시된 센서스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의 6%는 자녀가 학교나 데이케어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는 2021년 4분기에 5~12세 자녀를 둔 부모의 직업이 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욱 큰 문제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어 주로 엄마가 집에 머무르며 연쇄적으로 여성에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에 인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애프터스쿨 부사장인 젠 리네하트는 “방과후 프로그램 부족이 특히 여성이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방과 후 필요한 직원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애프터스쿨 연합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의 71%가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조처를 시행 중이다. 가장 흔한 것은 급여 인상이었고, 연방 팬데믹 구호 자금도 사용했다. 일부는 직원들에게 무료 보육 서비스 뿐만 아니라 상여금이나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도 했다.
 
애프터스쿨 연합측은 “시간당 17~19달러를 버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동들의 사회적, 정서적인 돌봄은 물론, 21세기 테크놀러지를 가르쳐야 하고, 팬데믹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아동들을 돌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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