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일자리 회복속도 전국 꼴찌
팬데믹 직전 대비 일자리 5.8% 적어
하와이주 제외 전국 최하위 기록
관광·접객산업과 건설부문 부진 탓
뉴저지주는 팬데믹 전보다 2.2% 부족
17일 엠파이어 공공정책센터가 노동통계국(BLS)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의 지난 1월 현재 민간고용 일자리는 2020년 2월과 비교해 5.8% 적었다.
전국 일자리는 빠르게 회복돼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6% 정도만 모자란 상황이지만, 뉴욕주 일자리는 여전히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뉴욕주보다 일자리 회복속도가 느린 곳은 하와이로, 팬데믹 이전보다 일자리가 10.9% 줄어든 상태다.
전국에서 뉴욕주와 가장 비슷하게 고용회복 속도가 느린 곳은 경제 규모도 작은 버몬트주(-5.5%)다. 엠파이어센터는 “뉴욕주와 인접한 다른 주들은 훨씬 일자리 회복속도가 빠르고, 뉴저지주의 경우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단 2.2%만 일자리가 모자라다”고 평가했다. 텍사스주(1.2%)와 플로리다주(1.6%), 노스캐롤라이나주(1.8%) 등을 포함한 13개주는 이미 팬데믹 이전보다 일자리 수가 더 많아졌다.
뉴욕주 고용회복이 특히 더딘 이유는 건설부문과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호텔·식당 등 접객산업 때문이다. 뉴욕주 1월 건설 일자리는 팬데믹 전 대비 8.7% 모자라 일자리 수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접객산업 일자리도 15.4% 줄어 최하위권이다. 다만 출판과 미디어산업을 포함하는 정보산업은 유일하게 팬데믹 전보다 고용수준이 나아진(1.1%)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감사원이 분석한 뉴욕시의 산업별 대시보드를 봐도, 뉴욕주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뉴욕시 건설부문 일자리가 부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원은 “팬데믹 초반 뉴욕주에서 비필수적인 건설을 중단시킨 여파”라며 “상업시설을 개조하고 주거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연·박물관·스포츠 등 일자리는 추가 지원금보다는 위축된 분위기를 바꿔 활성화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사무직의 경우 근로자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 오피스 상권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는 최근 관광캠페인 등을 포함한 경제 활성화 계획을 내놓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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