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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부동산 ‘셀러 마켓’ 지속된다

주택매매 경쟁 치열…오픈하우스 참가도 어려워
단독주택 렌트상승률 12.6%…10개월 연속 사상최고

 당분간 뉴욕시 주택시장은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유리한 ‘셀러 마켓’(Seller’s Market)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일원의 주택 재고가 수요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뉴욕은 “당분간 뉴욕 주택시장은 바이어들에게 암울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집값이 크게 뛰자 렌트 생활을 접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폭증한 수요에 비하면 재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사려는 사람들보다 유리한 환경에 있게 될 수밖에 없다. 오픈하우스 날짜를 잡아뒀는데 이미 집이 팔린 경우가 허다해 집을 보기조차 어려울 정도고, 집을 둘러본 뒤 5분 만에 집주인이 갑자기 집값을 올려 제안하기도 한다. 크레인스뉴욕은 “예전엔 적어도 집을 사고 싶다면 볼 수는 있었는데, 요즘에는 오픈하우스에 발을 들여놓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집값이 계속 오르자 렌트 대신 매매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더글러스엘리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맨해튼 콘도·코압 중간 판매가격은 약 11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7.1% 올랐다. 작년 거래가 성사된 집은 1만3975채로 2020년 7048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32년 만에 최다 판매량이다. 집값이 크게 뛰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집을 내놓는 사람도 많았지만, 집을 사려는 사람이 훨씬 많아 매물 부족이 발생했다.  
 
결국 집을 사지 못하고 좌절한 사람들이 다시 렌트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렌트는 또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을 인용해 지난 1월 미국 단독주택 렌트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올랐다고 보도했다. 렌트는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10개월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마이애미(38.6%)·올랜도(19.9%)·피닉스(18.9%) 등 남부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던 가운데 뉴욕 렌트도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도 많아져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거나 이사할 때 렌트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급등한 렌트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7.9%까지 오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렌트 물가는 작년 2월 대비 4.2% 올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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