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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 수수료 급등…자바시장 '당혹'

타업체 이용시 1%서 5%로
일부 "인상률 지나쳐" 반발
"타업체보다 낮다" 의견도

온라인 의류 도매 마켓플레이스 ‘패션고’가 자사 단독 이용 업체를 제외하고 판매 수수료를 5%로 올리겠다고 나서면서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온라인 의류 도매 마켓플레이스 ‘패션고’가 자사 단독 이용 업체를 제외하고 판매 수수료를 5%로 올리겠다고 나서면서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 의류업체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도매 마켓플레이스 ‘패션고(FashionGo)’가 조건부로 판매 수수료를 올릴 조짐을 보이면서 입점 업체들이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반응과 납득할만한 수준의 인상이라는 평가로 갈리고 있지만 한인의류협회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패션고는 최근 일부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두 전달 등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현재 판매액의 1%인 수수료를 5%로 올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패션고 이외에 다른 마켓플레이스도 이용하는 업체라면 패션고에 내는 수수료를 5%로 올릴 것이란 연락들을 받고 있다”며 “만약 패션고만 이용한다면 기존대로 1% 수수료만 물리겠다는 것으로 업체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의도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NHN 글로벌’이 서비스하는 패션고는 지난해 월 거래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비즈니스가 확산하며 페어닷컴, 오렌지샤인, 헬로우어바운드, 이티 같은 신생 마켓플레이스는 물론, 한인 업체들의 소매판매 비중도 늘며 아마존과 이베이로의 진출이 확대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플랫폼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패션고만 이용하면 1%, 다른 곳도 함께 이용하면 5%는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이야 업체 마음대로지만 납득할만한 조건부인지는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한인의류협회는 잇따른 회원사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내부적으로 회의를 열고 추가 정보를 모아 오는 29일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패션고의 5% 수수료 인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페어닷컴의 수수료가 15%, 오렌지샤인이 7%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직접 팔아본 결과, 패션고의 바이어가 오렌지샤인 대비 10배 가량 많고 주문량도 차원이 다른데 패션고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수수료 인상분을 도매가에 반영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변의 다른 사장들도 오른 5% 수수료를 감내하고 해오던 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패션고만 이용한다는 다른 업주는 “3년 전인가 1%로 수수료를 올렸을 때는 수백 달러였던 부담이 수만 달러로 늘어서 반발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신 이번에는 패션고만 이용하면 1%를 보장해준다니 더 이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만큼 도매가를 올리면 손님들이 떠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업체도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는 패션고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
 
한편 2002년 설립된 패션고는 인터넷상에서 벤더와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패션 의류제품 도매 마켓플레이스로 지난해 기준 1500개 이상의 벤더와 82만 바이어가 활동 중이다. 한국의 클라우드 및 핀테크 기업 NHN의 미국 법인으로 NHN의 커머스 사업에서 북미시장 거점 역할을 하는 NHN 글로벌이 2014년 인수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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