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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논란 서머타임 올해도 그대로

폐지법안 전국 350여개
신체 리듬 교란 부작용
시행 첫 주 사고 37%↑
심장마비·뇌졸중도 증가

내일(13일)부터 ‘1시간’이 앞당겨진다.
 
다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시작된다. 시간 변경 시점은 13일 오전 2시부터다.
 
단 ‘60분’을 늦추는 일이지만 인위적 변경으로 인한 여파로 서머타임 제도는 매번 효율성과 존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입법콘퍼런스(NCSL)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전국에서 최소 350개 이상의 서머타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NCSL측은 “그동안 수많은 결의안, 법안 등이 발의됐지만 채택이 된 주는 없다”며 “연방법에 따르면 서머타임 폐지는 주의회가 먼저 폐지 법안을 승인해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 연방정부가 폐지를 최종 승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가주의 경우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서머타임 폐지 여부(주민발의안7)가 주민투표에 상정된 바 있다. 당시 유권자의 약 60%가 서머타임 폐지에 찬성했다. 그만큼 폐지 여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결국 주의회 표결 과정에서 통과가 보류됐다.
 
유서연(40ㆍ풀러턴)씨는 “매번 서머타임 시행 시 일주일 정도 신체적으로 계속 피곤함을 느낀다”며 “특히 4세, 5세 되는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일정하게 지켜온 수면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생활의 불편함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벽시계, 전자레인지, 오븐, 자동차 시계 등 일일이 다 변경해야 한다.  
 
서머타임 반대자들은 ▶수면 장애 등 생체 리듬 변화에 따른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병 증가 ▶해제 시 일찍 찾아오는 어둠으로 교통사고 급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주장한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있다. 전국도로안전재단(NRSF)의 연구 조사를 보면 서머타임 시행 첫 주에는 사고 증가율이 평소보다 약 3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신경과협회(AAN) 역시 “서머타임이 해제되고 이틀 뒤 평균적으로 뇌졸중 발생 빈도가 약 8% 상승한다”는 연구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서머타임 폐지에 대한 여론은 청원으로까지 이어진다.
 
현재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2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서머타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청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달리아 왁스 박사가 지난 2020년부터 개설했다. 11일 현재 20만5246명이 일광절약시간제 폐지에 서명한 상태다.
 
왁스 박사는 “과거 1차 세계대전 당시 연료 절약의 목적으로 낮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시행된 서머타임은 오늘날 시대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며 “게다가 의학적으로도 1시간을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신체적으로도 여러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서머타임은 폐지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머타임은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 11월 첫째 일요일에 해제된다. 연중 33주, 날짜로는 365일(1년)의 65%인 238일이 서머타임의 영향을 받는다. 현재 하와이, 애리조나 등을 제외하고 모든 주가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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