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팬데믹 최악 상황 지났다”
코로나19와 공생 ‘뉴 노멀’로 받아들여
성인 3분의 2 “6개월마다 추가 백신 맞겠다”
팬데믹 걱정않고 일상생활…직장만 재택근무
7일 카이저패밀리재단(KFF)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성인들의 62%는 ‘최악의 팬데믹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아직도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고, 나머지 17%는 코로나19가 미국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답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첫 해였던 2020년 12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에 비하면 응답 비율이 크게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 3년째로 접어든 지금, 미국인들은 점점 더 팬데믹을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KFF 분석결과 정치적 성향이나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약 53%) 성인들은 그들의 삶이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KFF는 “일상생활은 예전처럼 하되, 지나치게 붐비는 장소는 피하거나 백신 접종, 재택근무 등이 ‘뉴 노멀’로 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5%는 친구 및 가족과 예전처럼 만나고 있다고 답했고, 식료품점 방문(84%), 미용실 또는 이발소 방문(73%), 식당에서 외식(70%)하는 것 역시 두렵지 않다는 비율이 높았다. 새로운 변이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성인 3분의 2(64%)는 ‘6개월마다 추가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며 정기적인 백신접종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사람들이 팬데믹에 적응하고는 있지만 일하는 방식은 예전으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미국인의 59%는 여전히 집에서 대부분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사무실이 폐쇄돼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 중이라는 비중이 64%에 달했지만, 올해는 사무실 오픈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 선택으로 집에서 일한다는 경우가 61%로 더 많았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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