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싼 애틀랜타는 옛 말…물가인상률 9.1%로 전국 최고
애틀랜타 한인식당 밥값도 상승
애틀랜타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한인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 동안 애틀랜타가 9.1%로 가장 물가상승률이 높은 대도시로 꼽혔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보다 대도시권에서 더 큰 영향을 미쳤는데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급격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선 식품지수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같은 시기까지 2.6% 상승했고, 에너지지수는 28.6% 상승해 휘발유 가격이 55.7% 급등했다. 비식품 및 에너지 지수는 전년 대비 9.3% 상승했으며 주거지 물가는 7.7% 상승했다.
물가상승에 있어 한인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인식당들도 식료품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고 몇몇 식당에서는 무료로 제공했던 포장박스(투고박스)도 돈을 받고 파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제는 10달러 이하의 한식 메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종훈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은 "현재 식당들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류비로 인해 식자재 가격이 올라 음식 가격을 올려야하고, 인건비도 올라 직원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달이 많아지면서 포장지·박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투고박스 가격까지 올랐다"라며 "식당들도 어쩔 수 없이 투고박스를 주는데 돈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 원격 근무자와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다 저렴한 생활비로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발생한 인구 이동과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다음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도시로 애리조나 피닉스 (9.7%),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8.3%), 플로리다 탬파 (8.0%), 메릴랜드 볼티모어 (8.0%)로 꼽혔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물가가 비싼 도시였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4.4%와 4.2%로 23개의 대도시 중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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