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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지식혁명의 역설

 예전에는 연령에 따른 세대 구분으로 사회적 위계질서의 중심을 삼았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세상을 알게 되고 원숙해지며, 지식과 인격을 채워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학문과 지식은 기존의 토대 위에 쌓아가는 것이어서, 먼저 배우고 체득한 연장자가 연소자를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반의 인터넷 발전과 확대로 촉발된 3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아날로그 지식 기반을 뛰어 넘는 지식혁명이다. 방대한 정보와 자료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고 구현하며 전달한다.  
 
이러한 방식에 청소년들은 익숙하다. 습득의 과정도 쉽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바로 보이고 잡히는 것이 아닌 디지털의 세계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으로 정보들을 얻고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는 디지털 영역에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등이 더해지면서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이르렀다. 기성세대들에겐 더 큰 장벽이다.  
 
각자의 존엄성을 지키며 삶의 필요를 채워가는 것이 사회 구성의 시발점이다. 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데에는 일정한 질서가 요구된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윗세대 연장자가 존중 받고 신체적·사회적 약자 일지라도 차별 없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우 받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이러한 건전한 공동체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질서다. 질서가 바로 세워지려면 전통, 윤리, 도덕이 전승되고 법과 제도로 개인의 정당한 이익이 지켜져야 한다. 이런 사회가 바른 사회다.  
 
지식의 발달과 습득이 개인과 공동체 발전의 절대적 요건이지만 지식만능주의, 물질우선주의로 사람의 도리가 뒤처진다면 사회 결속이 어지러워지고 삶의 기반도 무너진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최상의 가치이며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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