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작년 80시간 길에 버렸다
교통혼잡 수준 팬데믹 이전과 비슷해져
러시아워엔 덜 몰려…원격근무 영향
14일 톰톰트래픽인덱스2021 발표에 따르면, 작년 뉴욕시는 전국 주요 도시 중 교통혼잡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 뉴욕시 운전자들이 길에 버린 시간은 80시간으로 팬데믹으로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던 2020년과 비교하면 9% 늘어났다. 이외에는 로스앤젤레스가 2위(75시간), 마이애미가 3위(64시간)로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등재됐다.
특히 대도시들은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길거리에 낭비하는 시간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 수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알 수 있다. 뉴욕시에서 운전자가 길에 버리는 시간은 2019년보다 2% 적은 데 그쳤다. 특히 작년 9월부터 도로 상황이 빠르게 정상화됐다.
평균 이동시간이 교통체증이 없을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더 걸리는지를 설명하는 뉴욕시의 혼잡도 역시 작년 35%를 기록했다. 2019년 37%에서 2020년 26%로 10%포인트 넘게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 작년 뉴욕시에서 도로 상황이 최악이던 날은 10월 1일로 꼽혔고, 한주 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시간은 금요일 오후 4~5시였다.
전체 교통상황은 팬데믹 전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러시아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뉴욕시의 오전 러시아워 혼잡도는 42%로 2019년에 비하면 여전히 12%포인트나 낮다. 한 주간 모든 시간대를 포함해 도로로 나오는 평균 운전자 수는 회복됐지만, 출퇴근하기 위해 러시아워에 차를 갖고 나오는 사람은 확 줄어든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톰톰트래픽인덱스를 집계하는 데이터전문가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으로 차가 막히는 피크시간 동안 도로에 자동차가 더 적었다는 것을 뜻하는 결과”라며 “앞으로 원격·재택근무가 지속되는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고, 도로 패턴의 ‘뉴 노멀’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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