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해를 바라보며
동쪽 바다 앞첩첩이 눈이 덮인 산 위
부러진 나뭇가지에
아침 붉은 해가 떠오른다.
평범한 일상; 매일 아침
안개 속에 소리치며 깨어나는 햇살
내 안에뭉쳐졌던 산의 등줄기 보인다
다난한 세월 격랑의 세월이
한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때론, 마음의 근심 걱정, 아픔도
북풍에 날려 보낸다.
끝내 이룰 수 없는비애 하나
진정 이것이 나의 마음에
평정을 주는 것일까
산에서 내려오면서 꿈을 꾼다.
튀어오르 붉은 해의 불꽃을
기대하면서,
김복연 / 시인·웨스트체스터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