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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해를 바라보며

동쪽 바다 앞
 
첩첩이 눈이 덮인 산 위
 
부러진 나뭇가지에
 
아침 붉은 해가 떠오른다.
 
 
 
평범한 일상; 매일 아침
 
안개 속에 소리치며 깨어나는 햇살
 
내 안에뭉쳐졌던 산의 등줄기 보인다
 
다난한 세월 격랑의 세월이
 
한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때론, 마음의 근심 걱정, 아픔도
 
북풍에 날려 보낸다.
 
끝내 이룰 수 없는비애 하나
 
진정 이것이 나의 마음에
 
평정을  주는 것일까
 
 
 
산에서 내려오면서 꿈을 꾼다.
 
튀어오르  붉은 해의 불꽃을
 
기대하면서,

김복연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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