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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그래도 투표는 하자

한국 대통령 선거를 이제 30일 남짓 남겨 놓고 있다. 서로가 ‘내 탓’이 아닌 ‘네 탓’을 내세우며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선거 운동을 지켜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후보자들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은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마저도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아 난항을 보이고 있다.  
 
오래 살면서 많은 대선을 겪어 봤지만 정말 금년 같은 선거는 처음이고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 북한 도발 같은 당면 현안에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같은 국가 전략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중요한 국가적 이슈는 무시한 채 싸우고 있다. 나랏빚은 늘고 곳간은 비는데 세금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본질은 사라지고 있다. 말초적인 논란과 스캔들로 치닫는 선거전이 계속되면서 모든 국민을 혼란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연일 후보 가족들을 둘러싼 스캔들은 터지고 있다. 마치 선거캠페인이 아닌 스캔들 공방을 하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고 이건희 삼성회장이 남긴 말이 생각난다. “돈을 마음대로 쓰지 마라,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정부가 개념 없이 뿌린 돈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딱히 눈에 띄는 굵직한 이슈가 안 보이는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남아있는 TV 토론에서 비전과 능력, 진실성 있는 면모를 기대해 볼 뿐이다.  
 
지금 같아서는 찍어주고 싶은 후보는 솔직히 말해서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투표 기피는 어떤 이유로도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 한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해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투표해 자신의 지지를 밝혀야 한다.  

임순·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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