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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발굴 나선 '서울대 동창회'

1인당 1만불 장학생 10명 선발
한인 대학생 누구나 신청가능

서울대 미주동창회 노명호 회장(오른쪽)과 한홍택박사(UCLA 석좌교수)가 10일 장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서울대 미주동창회 노명호 회장(오른쪽)과 한홍택박사(UCLA 석좌교수)가 10일 장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커뮤니티 환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통을 만들겠습니다.”
 
서울대 미주동창회(회장 노명호·공대 61)가 장학사업을 통해 한인 2~3세 인재 발굴에 나선다.
 
서울대 미주동창회는 오는 3월 말까지 4년제 대학 등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서를 받고 이들 중 10명을 선정해 1인당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대 미주동창회의 장학금 규모는 미주 한인사회 장학금 중에서도 파격적으로 꼽힐 만큼 크다. 그뿐만 아니라 신청 대상자도 서울대 출신이나 동문 자녀들에게 국한하지 않고 한인 커뮤니티에 오픈해 인재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도 1세 한인 커뮤니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당초 5만 달러를 장학사업에 배정했던 미주동창회가 장학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된 건 한홍택 박사(UCLA 석좌 교수·공대 60)가 사재 5만 달러를 쾌척하면서 예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박사는 앞서 지난해 말 모교에 1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하고 1차로 10만 달러를 출연했다. 노명호 회장 역시 지난해 모교에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노명호 회장은 “1세 동문의 대부분은 어려운 시기에 이민 와서 자리를 잡았다. 그 고마움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게 됐다”며 “다행히 한 박사가 흔쾌히 동참해줘 시작을 더 크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 회장은 “동문 자녀나 서울대 출신에게만 주는 ‘그들만의 장학금’으로 불리기보다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한다는 전통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후원 활동도 열심히 하는 동창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박사는 “나를 통해 다른 동문이 더 후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앞에 나섰다”며 “미주동창회 장학사업을 통해 우수한 한인 인재가 발굴되고 커뮤니티에도 가까이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학금은 미국 및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시민 또는 영주권자가 신청할 수 있다. 서류는 오는 3월 31일까지 웹사이트(snuaa.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성적표와 이력서, 에세이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미주동창회 장학위원회는 서류 심사 후 오는 4월 30일 장학생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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