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커 백신 반대시위 '시민들 불만'
국민 대부분 '시위 반대','이기적 집단' 부정적 인식
캐나다 국민 3명중 2명은 트럭운전사 시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재 진행 중인 시위에 대해서도 부정정인 견해를 드러냈다.
8일(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레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가 현재 트럭운전사 시위에 반대했으며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7%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65%는 '시위대가 캐나다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소수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답해 시위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트럭운전사들의 시위 초기에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던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장기화된 시위뿐만 아니라 시위 그 자체가 변질 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럭운전사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를 위해 시작된 시위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캐나다 전역의 지방 정부에서 도입한 '백신 접종 인증제'를 비롯한 방역규제 자체를 반대하는 시위로 변질됐다.
뿐만 아니라 시위강도도 갈수록 강해져 지난 주말 토론토에서 진행된 백신반대 시위에서는 시위대 한 명이 주민에게 대변을 던져 체포되었으며, 오타와와 토론토를 비롯해 매니토바에서는 밤새 차량 경적을 울리고, 화물차를 도로에 세워 통행을 막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트럭운전사들이 물류운송에 업무에 대해 도외시하고 있어 물류대란 현상이 더욱 심해져 온주 휘발유 가격이 1달러 60센트까지 올라가는 등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주민들이 불만이 커지자 지난 6일(일)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스틴 트뤼도 총리에 시위억제를 위한 집행관 1천8백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오타와 시의회도 온주정부가 시위대에게 시위기간 중 발생한 피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을 작성 및 발표하기도 했다.
오타와 법원은 "앞으로 10일간 모든 시위에서 자동차 경적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적 사용 금지 명령과 함께 소란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시위대에 촉구했다.
시위대측은 이러한 부정적인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가 모든 방역규정을 철회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해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버서더 브리지를 막고 있다.
앰버서더 브리지는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가장 차량통행이 많은 운송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시위로 인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한 개의 차선을 제외하고 모든 차선이 막혀있다.
시위에 참가한 닉 프리젠은 "나는 백신접종을 원치 않고 우리의 삶을 되찾길 원한다"며 "나는 가족이 있고 인생을 즐길 것이며 내 얼굴에 있는 이 마스크를 내 아이들이 기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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