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지분 공동소유> 타운홈' 다시 주목 받는다
단독주택 부지에 신축
주택난 해결책 기대감
모기지·재산세 등 유의
LA타임스는 타운홈 단지의 일부 지분을 갖는 공동소유(Tenancy In Common·TIC) 주택이 집값 상승과 공급 부족 가운데 해결책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최근 TIC 개발은 전문 개발업체가 단독주택을 매입해 4유닛 등의 타운홈으로 새로 짓는 방식이다.
전체 부동산 중 본인의 유닛 등 지분 일부만 권리를 인정받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낮다. 앞서 언급한 하워드가 산 타운홈도 주변 시세보다 15만9000달러 저렴했다.
수년 전에도 TIC는 LA에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오래된 건물이나 렌트 컨트롤 대상인 빌딩을 위주로 개발사가 공략하다가 기존 세입자 등의 반발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TIC 전문 개발업체인 ‘B&A 그룹’의 알도 칼리 대표는 “단독주택 이상을 지을 수 있는 조닝에 위치한 매물을 찾는다”며 “조건에 맞는 대상이면 시 정부로부터 특별 퍼밋 등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빠르게 기존 주택을 헐고 타운홈 단지로 신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단독주택 부지에 최대 4유닛을 지을 수 있는 SB 9보다 먼저 나온 개념으로서 TIC는 주택난 해결책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UCLA의 파보 몽고넨 교수는 “개발업자에게도 이익이라면 TIC는 주택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떤 정책보다 빠르게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알링턴 하이츠 시 정부 기록에 따르면 B&A 그룹이 2019년 85만 달러에 매입한 단독주택은 최근 4유닛의 타운홈으로 변신했고 이들 타운홈은 유닛당 74만9000~84만9000달러에 거래돼 3년 가까운 시간을 고려해도 개발사 입장에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혹하기 전에 바이어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모기지는 본인 지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는데 복잡한 지분 관계 탓에 TIC 모기지를 취급하는 은행 등이 많지 않다. 함께 생활하는 다른 소유주가 파산하면 모기지는 문제가 없지만, 재산세는 나눠서 내기 때문에 대납해야 할 위험도 있다.
세입자 권익단체인 ‘경제적 생존연대(CES)’의 래리 그로스 디렉터는 “TIC의 수익성이 알려지면 저소득 홈오너를 압박해 사실상 내쫓는 개발업자들까지 생길 수 있다”며 “관심이 늘면 돈 많은 바이어가 몰리면서 시세와의 가격 격차도 좁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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