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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시급한 노숙자 대책

 얼마 전 신문에서 주민들이 노숙자들 때문에 주택가 입구에 바위 26개를 가져다 놓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노숙자들이 몰려 들어 텐트를 치자 이를 보다 못해 무거운 바위를 곳곳에 놓았다고 한다. 텐트를 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기사를 보니 이번 사안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 중에는 바위로 인해 노숙자 텐트가 없어져 반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그곳에 머물던 노숙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너무 심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내가 사는 아파트 입구의 옆에 노숙자 텐트가 들어서 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밤에도 소음으로 시끄럽고 주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손님들이 찾아올 때도 입구 사용을 기피해서 주차장 문을 통해 들어온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내치는 것이 몰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겪어 본 입장에서는 고충이 크다. 우리 아파트 옆의 텐트촌은 얼마 전 시정부의 청소차가 와서 정리가 됐다.  
 


그곳의 노숙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분명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텐트를 쳤을 것이다. 시정부의 이 같은 단속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임시 조치만 하고 있으니 홈리스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노숙자의 증가는 심각한 문제다. 더욱이 요즘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심한 때는 방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노숙자를 몰아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들의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주고 자활을 돕는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노숙자 문제를 방치할 경우 LA시의 주거환경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다. 다른 어떤 사안에 앞서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에 새로 LA시장을 선출한다고 하는데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김기중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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