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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증가에 대책은 주먹구구

미드웨이 디스트릭트 민원 폭증
“청소보다 거처부터 해결” 지적

스포츠 아레나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미드웨이 디스트릭트 지역이 최근 늘어나는 노숙자들로 인해 야기된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시정부의 대응은 주먹구구식에 그치고 있어 인근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운타운 및 샌디에이고 국제공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지역에서 손꼽히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지구인 미드웨이 디스트릭트는 오랜 역사를 지닌 번화가이기도 해 수년 전만 해도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 시간대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지역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 2년간 폐업하는 업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지역경기가 상당히 침체됐으며 방문자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곳의 길거리를 거처로 삼는 노숙자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과 업주들 간에 크고 작은 마찰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정부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포츠 아레나 불러바드 선상에서만 183명의 노숙자가 살고 있고 길가에 설치돼 있는 텐트는 9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된 업주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시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시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거리청소를 실시했지만 노숙자 대책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주민들의 불만을 부채질했다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카렌 앤더슨 댓처 씨는 “주삿바늘, 대소변, 토사물, 각종 쓰레기 등으로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해지고 있다”면서 “거리 청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노숙자 거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시정부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노숙자 인권 옹호자인 마이클 맥코넬 씨는 “시정부의 이번 조치는 노숙자에 대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거리를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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