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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은행 2021년 실적] 한인은행들 순익·성장 '두마리 토끼'

순익 6억불 육박 사상 최대
총자산 규모 430억불 돌파
성장세 동부가 서부 앞서

표

전국 16개 한인은행들이 작년에 6억 달러에 근접하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양적 성장과 호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본지가 전국 16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1년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5억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의 영업 실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도 431억 달러를 바라봤다.
 
▶순이익
 
서부 지역 은행 7곳과 동부 지역 은행 9곳의 2021년 연간 순이익 규모는 5억867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의 2억8960만 달러보다 103%나 급증한 것이다. 전국 한인은행 16곳 중 절반이 넘는 10곳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세 자릿수로 나타났다. 〈표 참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은 작년에 4억3700만 달러를 벌어서 전체 순이익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2억1500만 달러)와 한미은행(1억750만 달러)의 순이익 비중이 55%나 됐다.
 
다음으로 순이익 규모가 큰 은행은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뱅크(6200만 달러)였으며 PCB(퍼시픽시티뱅크)가 4000만 달러로 그 뒤를 따랐다. 오픈뱅크가 2900만 달러의 연간 순이익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세 자릿수로 증가한 US메트로뱅크와 뉴뱅크도 두드러졌다.
 
US메트로뱅크는 전년보다 205.7% 많은 1643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987만 달러를 기록한 뉴뱅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21.6%였다.  
 
전 행장의 사기 사건과 부실대출 급증 등으로 작년만 해도 331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흑자(293만 달러) 전환에 성공해서 눈길을 끌었다.
 
뉴저지 KEB하나은행의 경우,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올해도 39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의 자산 규모는 430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 규모는 314억 달러 정도로 전체의 73%나 됐다. 동부 지역 은행들의 자산 증가율(28.5%)은 서부 지역(9.3%)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3분기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 인수를 완료한 CBB는 31.5%의 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조지아 메트로시티뱅크의 자산은 1년 새 12억 달러나 폭증했다. 은행 측은 모기지 관련 자산과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게 일조했다고 밝혔다.
 
한인은행들의 대출 규모도 1년 새 31억 달러 이상 증가한 332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자산에 이어서 대출과 예금도 동부 지역 은행들이 서부 지역의 성장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전국 한인은행들의 총예금고는 전년보다 13.8% 증가한 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2차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을 포함한 각종 정부 지원책 덕에 외형 성장과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는 게 한인은행권의 분석이다.
 
즉, 중기 지원책으로 부실 대출이 적었고 이를 대비해 비축했던 대손충당금을 순이익으로 환입하면서 기록적인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신종 변이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와 은행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추가 지원책 시행 가능성이 작아서 올해도 한인은행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려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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