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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기독교가 세상에 보여야 할 세계관

 요즘 문화 트렌드 중 하나는 '세계관'이다.  
 
BTS가 뜨는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멤버들의 개인적인 세상에 대한 관점을 젊은층과 공유한 것이다. 팬들은 진정성을 느꼈고 BTS와 교감하면서 진정한 '아미(BTS 팬클럽 명칭)'가 됐다. 동시대에 젊은이들이 겪는 비슷한 고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세계관이 노래에 스며든 것이다.  
 
오징어게임이나 영화 기생충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부조리와 시스템을 보여 주고 있다. 관객이 다시 한번 세상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다.  
 
요즘은 기업들도 궁극적인 목표가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ESG 경영(환경적 책임ㆍ사회적 책임ㆍ윤리적 지배 구조)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고객 주주들과 소통한다.  
 
점점 철학과 세계관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것이 마케팅의 성공 요인으로 자리 잡는 것이 곧 트렌드다.
 
이 가운데 과연 교회는 어떠한 세계관을 교인에게 던져 주는가. 더 나아가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대안적 세계관을 던져주고 있는가.  
 
필자도 항상 교회 담장을 넘어 일상에서 신앙을 살아가도록 고군부투 해왔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봉사하는 것만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교회에서는 일상 전반에 걸친 기독교적 세계관의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신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의 통섭을 통한 공부와 실천이 필요하다. 신학자도 일반 학문을 알아야 한다. 일반 학문도 신학을 알아야 큰 그림이 나온다. 이제는 일반 성도도 기본적인 신학적 지식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통섭적인 공부를 세상을 읽고 우리 기독교인들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최근 인근 지역교회에서 매년 세계관 학교를 개최하면서 강의에 매년 초빙되어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강의를 하는데 그런 교회들이 매우 귀하게 느껴진다.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삶을 '총체적(holistic)'으로 이해하고 각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일터 지역사회 환경 경제생활 소비 투자 개인윤리(좋은 시민이 되는 것 세금 잘 내고 법 잘 지키는 것 등) 등에 있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재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욕먹는 이유가  선한 영향력은 커녕 세상 사람보다 더 비윤리적이고 지역사회 내 소외 계층에 무관심하며 이기적인 신앙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에는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 나만 잘 먹고 잘 살며 헌금만 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도 다해야 한다. 성경에는 적극적인 죄와 소극적인 죄가 있다. 십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적극적인 죄라면 그외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들을 안 하는 것도 소극적인 죄이다. 우리는 세상과 공감하여 선한 일을 하며 세속적 가치(물질주의)에 물들지 않고 대안적인 세계관으로 사는 것이다.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알고 실천하며 대안적 삶을 제시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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