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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마약 중독 빨간불…팬데믹 기간 고립감 영향

[회복선교센터 2021년 통계]
39%→63%로 큰폭 증가

팬데믹 사태 속 한인들의 마약 중독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들의 중독 상담과 관련된 통계에서 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 중독을 호소하는 상담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중독증회복선교센터(선교사 이해왕)가 공개한 지난 2021년 중독 전화상담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마약 중독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한 한인들의 상담이 전체 6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인들의 상담 건수 총 52건이었다. 그중 마약 상담은 33건으로 63%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마약 상담이 29건으로 전체 상담 건수(74건) 중 39%를 자치한 것과 비교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연령별로 봤을 때 30~40대의 마약 중독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는 6명, 20대는 9명, 50대 이상은 3명으로 집계됐다.  
 
이해왕 선교사는 “마약 중독을 호소하는 10~20대들은 주로 마리화나를 했지만 30~40대와 그 이상은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등 중독성이 높은 마약들에 중독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중·고등학교 시절에 마약 문제가 없었던 학생들도 대학 생활 중 마리화나를 접해 마약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교사는 팬데믹 기간 중 마약 중독이 증가한 것에 대해 “각종 실내 활동이 제약을 받고 고립이 늘면서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또 약물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치유 및 재활 프로그램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재발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마약 중독 상담 외에 도박 중독이 8건(15%)으로 집계돼 두 번째로 가장 많았고,  알코올 5건(10%), 게임 3건(6%), 기타 중독 3건(6%) 등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도박 상담은 2년 전(26건·35%)과 비교해 현저히 감소했다.  
 
이 선교사는 “피상담자 대부분이 50~70대 여성들이었다”며 “이 중에는 남편의 도박을 그만두게 하려고 도박장에 따라 다니다가 중독이 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독에 관한 상담 문의는 매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선교센터의 지난 4년간 전화상담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111건이었던 전화상담 건수는 2019년(74건), 2020년(61건), 2021년 (52건)으로 계속 감소했다.
 
특히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스마트 중독이 대두하는 현상도 보이지만, 현재까지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상담은 1건도 없었다고 이 선교사는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부모나 배우자 및 가족들 모두가 스마트폰에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서 본인이 중독인지도 모르는 ‘중독 불감증’이 한인 가정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선교사는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계속) 대리만족을 추구하게 돼 마약을 그만두면 도박으로, 도박을 끊으면 알코올로, 만족할만한 것들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중독을 ‘만성병’이라 부르는 이유다”라며 “중독은 본인이나 가족의 힘만으로는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파악해 전문기관을 찾아가 도움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상담: 909-595-1114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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