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거울과 창] 자녀와의 대화와 광고판 문구

1세 부모와 1.5, 2세들 간에 나누는 대화는 많이 어색하다. 대개 서로가 대충 알아듣는다. 부모는 서투른 영어를, 아이들은 불편한 한국어를 섞어 소통한다.  
 
LA한인타운 올림픽가에 한국어로 된 빌보드가 세워져 있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떠나세요.'
 
'자기소개 다시 좀 하겠습니다.'  
 


앞 문장의 경우 의미 중복이 있지만 문법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더구나 문구가 전하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어딘지 어색하고 껄끄럽다. 빌보드를 세운 업체들이 구글 번역기를 돌렸거나, 젊은 한인 1.5세나 2세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것 같다.  
 
한글이 익숙한 한인 1세를 겨냥한 광고라면 번역을 1세한테 맡겼으면 좋았을 텐데.
 
부자연스러운 번역을 읽다 보면 마치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 광고의 문구가 우리 2세들의 말투와 많이 닮았다.  

김상진 부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