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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인플레 조속히 잡아야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물가가 급등하는 것은 처음 본다. 주위에서도 마켓 가기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신문의 세일광고를 찾아서 몇 곳의 마켓을 돌기도 한다.  
 
마켓 뿐만 아니라 식당 음식값도 크게 올랐다. 서비스 업종도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평상시 주던 임금의 1.5배로도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도 모든 물가가 같이 올라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  
 
물가가 오른 이유는 여러가지다. 하지만 결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주요 원인인 것 같다.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뿌렸던 돈을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한다. 금리도 올리고 채권매입도 줄인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정책들이 어느 정도 물가를 안정시킬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을 단기간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더욱이 한 번 올라간 물가가 다시 내려올지도 의문이다.  
 


한국에서 살 때 물건 가격이 오르는 것을 봤지만 내리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미국은 시장경제가 최고조로 발달한 나라여서 시장의 논리에 따라 가격이 다시 내려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물가는 서민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국민에게 미래 경제정책의 청사진보다는 물가 안정이 먼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 참패의 쓴맛을 볼 수도 있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때와 비교해 많이 떨어진 것도 전적으로 물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물가가 안정돼 마켓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김자영·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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