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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선택의 기로

세상에는 별의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쉴 새 없이 줄을 잇는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교통이나 통신 수단이 갖춰 있지 않아 이런 저런 소식들이 빠르게 널리 전파될 수 없었다. 어디서 전쟁이나 소요가 일어난다 해도 눈앞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기 전까지는 몰랐다. 아마도 온 세상이 무사태평한 것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나 집안에 앉아서도 휴대폰 손가락 동작만으로 세계 어디든지 시각, 청각으로의 동시간대 모습 그대로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가히 디지털 온라인 시대의 한 복판이다.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이는 곳을 보면 어디서든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저마다의 세계에 빠져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에서의 풍경이 아니다.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해도, 딛고 있는 세계가 다르다면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달라, 일치와 타협이 어려워진다.  
 
가족이 둘러 앉은 식탁에서조차 전통적 밥상머리 교육이나 혈육의 정을 다지기가 쉽지 않게 되어 가고 있다.  
 


세상 만물은 상반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시공이 축소되어 서로간 필요한 사물이 신속히 오고 갈 수 있어 편리하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가 전세계로 종횡무진 퍼지고 있음은 편리함을 위해 치르는 혹독한 반대급부이다.  
 
팬데믹을 막으려 사람들의 일상 활동을 제한하니 생활상의 연결과 소통이 막히면서 그 부작용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인류가 쌓아온 문명을 멈추거나 후퇴시킬 수도 없다. 문명을 역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사를 되돌리기 보다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줄여가면서 후퇴 없는 전진을 통해 계속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역사는 앞으로만 흐르는 것이어서 인류 또한 이를 따라감이 만물의 운행원리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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