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센터 팀호튼 매장서 묻지마 칼부림에 20대 치명상
사전에 피해자와 가해자 아무 접촉도 없는 사이
피해자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 돼 봉변을 당해
20대 동아시아여성 묻지마 폭행 사건 발표 3일만
밴쿠버경찰서(VPD)는 지난 22일 오전 6시 20분에 시모어와 웨스트해스팅 스티리트 인근 하버 센터 팀호튼 매장에서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 된 25세 남성이 칼에 여러 번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밴쿠버경찰이 공개한 동영상(https://vpd.ca/wp-content/uploads/2022/01/Stranger-Attack_edited2.mp4?_=1)을 보면, 팀호튼에서 주문을 마치고 앉아서 기다리던 한 백인 젊은이가 의자로 나란히 4개 정도 떨어진 문으로 한 남성이 들어와 나무로 된 쓰레기통 겸 쟁반 반납대 위에 가방을 두는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약간 시간이 지난 듯 한 상황에 피해 남성이 등을 돌리고 반납대 위에 있던 상의를 걸쳐 입는 순간 가해자가 뒤에서 칼을 빼들고 달려와 피해자의 옆구리를 여러 번 찌른다. 피해자는 그 충격에 바닥에 넘여졌고, 가해자는 바로 옆에 있는 문을 열고 달아났다.
밴쿠버경찰서의 스티브 애디슨 경사는 "모든 정황이 무작위 공격(묻지마 공격)으로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일어난 사건"이라며, "공공의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일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시민의 제보를 요청했다.
피해자는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밝힌 범인은 20대로 6피트 2인치의 키에 검은 머리와 마른 체격이다. 사건 당시 검은색 후드와 팔이 달린 회색 후드티, 회색과 검은색의 물빠진(stone-washed) 청바지를 입고, 흰색신발바닥을 한 검은색 런닝신발을 신고 있었다.
당시 범인은 크룩스앤캐슬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를 하고 있었고, 검은색과 회색의 백팩을 메고 있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3일전에 밴쿠버경찰은 22세 동아시아계 여성이 지난 12월 31일 한 낮에 다운타운의 호텔 조지아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칼로 찌른 사건에 대한 제보는 밴쿠버경찰서의 604-717-2541로 받고 있다.
한편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두 사건의 피해자가 모두 한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발생한 범죄 상황을 감안하여 외출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비상상황 발생시에는 911에 신고하시고 총영사관으로도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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