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뉴욕 대학들과 공동프로그램 추진
뉴욕캠퍼스 설립 청사진 중 1단계
3월 AIB 과정엔 메타·MS·애플서 강연
카이스트(KAIST)가 코넬·뉴욕대(NYU) 등 뉴욕 유수의 대학들과 공동 프로그램 개설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뉴욕을 방문해 내놓은 '뉴욕 캠퍼스 설립계획'의 일환으로, 물리적인 캠퍼스를 만들 때까진 뉴욕 일원 대학들과 협업해 먼저 카이스트가 뉴욕사회에 도움이 되는 과정들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여현덕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인공지능경영자과정(AIB) 교수(카이스트 뉴욕캠퍼스 자문역)는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요대학과 공동프로그램 설립에 3년, 물리적 캠퍼스 설립에 3년, 산업계와 협업해 주요 연구에 참여하는 데 3년 등 총 10년 장기플랜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여 교수는 올해 AIB 미주 과정 준비와 뉴욕캠퍼스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뉴욕 주요 대학 리더들과 만남도 가졌다.
그는 "좋은 시설을 이미 가진 메이저 대학들과 협업해 공동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내 비디오 시설을 십분 활용해 '아트 테크(Art Tech)' 과정 등을 만드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쌓으면서 한인사회 등의 투자도 더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정부당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외에 카이스트는 '마이크로 크리덴셜'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운영하는 방식도 생각 중이다. 마이크로 크리덴셜은 업계와 시장이 요구하는 특정한 기술을 단기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소수 강좌를 묶은 것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다. 팬데믹을 겪으며 마이크로 크리덴셜은 미국 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시 담당 커미셔너 등과도 캠퍼스 설립과 관련한 초기 아이디어를 교환 중이다.
여 교수는 "결국 기획은 여러 계기와 맞물려 수정하면서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레고블록처럼 완성안은 있지만, 언제든 수정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유연한 뉴욕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AIB 미주 제2기 과정( aib.kaist.ac.kr)에는 미주지역 25명, 한국에서 25명이 참여한다. 이번 AIB 과정에는 카이스트 졸업 후 실리콘밸리 주요기업(메타·MS·애플·엔비디아 등)에서 일하고 있는 박사들이 강연에 나선다. 과정에 참가한 최고경영자(CEO)들은 AI·메타버스 등을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