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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홈리스 대책은 ‘립서비스’?

타임스스퀘어역 사망사건 후 시민 불안감↑
1월 초 발표 노숙자 대책 시행은 극히 저조

지난주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아시안 여성이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뉴욕전철을 이용해 통근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졌다. 각자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가운데 뉴욕주·시정부 노숙자 대책이 말뿐이라는 지적이다.  
 
매일 퀸즈 우드사이드에서 맨해튼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한인 L씨는 미셸 얼리사 고 사망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토요일 오전에 사람들이 많은 타임스스퀘어역에서 이같은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L씨는 “사건 이후 경찰 순찰이 증가한 느낌이지만, 경찰도 노숙자나 정신이상자를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면서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셸 고 사건 당시 타임스스퀘어역에는 6명의 경찰관이 있었고, 이중 경찰 2명은 사건이 발생한 플랫폼에 있었지만 이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전철로 출퇴근하는 한인 K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전철 안에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다른 칸으로 옮기는 게 일상”이라고 말하고 “역 플랫폼에 서있는 것도 신경쓰인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렇듯 일반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정작 주·시정부의 대책이 말로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타임스스퀘어역 사망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주일 앞선 지난 6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맨해튼 풀턴스트리트 전철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전철 안전 강화를 위한 노숙자 대책을 발표했었다.  
 
당시 주요 내용으로는 ▶전철 순찰 경찰관 증원 ▶8~10명으로 구성된 SOS팀(Safe Options Support Team) 출범과 5개팀 즉시 투입 ▶노숙자 셸터 이동과 서민주택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핵심내용은 의료전문가·사회복지가·상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SOS팀 투입이다. 하지만 약속했던 5개 SOS팀 중 단 1팀도 실제로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뉴욕 대중교통 시스템에 1000명의 경찰관이 추가 배치됐고 주 초반에만 7000회 이상의 순찰이 수행되는 등 순찰 강화는 가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OS팀보다는) 우선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기존의 정신건강 전문가가 먼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2021년 전철내 중범죄와 강도사건이 2019년에 비해 각각 200%와 1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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