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스크린도어 설치 가능한 역 41곳뿐
전체 472곳 중 10분의 1도 안돼
열차 크기 같아야 128개 역 설치
경보시스템 설치 대안으로 거론
지난주 노숙인에게 떠밀려 사망한 미셸 얼리사 고 사건 이후 뉴욕전철이 안전에 무방비라는 지적과 함께 많은 국가들의 사례처럼 선로 추락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자는 요구가 급증했다. 〈본지 1월 20일자 A2면〉
20일 NY1 방송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이 스크린도어 설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총 472개 전철역 중 27%에 해당하는 128개 역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기에 드는 비용은 총 7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한가지 문제는 현재 운행되는 열차의 크기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스크린도어 설치가 가능한 128개 역의 경우도 모두 같은 크기의 열차를 운행할 경우에만 스크린도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차의 사이즈가 단일화되는 것은 향후 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경우 현재로는 41개 역에만 스크린도어의 설치가 가능하다. 즉, 전체의 8.7%에만 당장 스크린도어 설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 역 내 기둥이 플랫폼에 너무 가깝게 위치하는 등 역마다 환경이 제각각인 점도 스크린도어 설치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스크린도어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경보시스템 설치의 경우 총 30억 달러가 소요된다. 경보시스템은 선로에 누군가 진입하는 것이 감지될 경우 열차 진입을 막는 것으로 렉터스트리트역과 50스트리트역에 시범적으로 설치된 바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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