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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단일화, 한인타운 개발 새 청사진 기회”

[BIZ 포커스]
대중교통 중심 TOC 유리
저소득층 등에 혜택 적어
영향력큰제이미슨변화필요
비영리언론 '노크LA' 지적

제이미슨 서비스가 최근 완공해 렌트가 진행 중인 럭셔리 아파트 ‘커브 온 윌셔’ 주상복합의 모습.  [커브 온 윌셔]

제이미슨 서비스가 최근 완공해 렌트가 진행 중인 럭셔리 아파트 ‘커브 온 윌셔’ 주상복합의 모습. [커브 온 윌셔]

지난 수년간 부동산 난개발 문제를 키워온 LA 한인타운이 선거구 단일화를 계기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노크(Knock) LA’는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제이미슨 서비스의 공과를 전하며 정치력 신장으로 향후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노크 LA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의 절반가량은 제이미슨이 추진 중이고, 이미 2000유닛에 가까운 아파트를 소유한 가운데 추가로 약 5000유닛이 건축 또는 추진 중이다.
 
대중교통 중심지 주변 개발 시 저소득층 유닛을 마련하면 용적률을 높여주는 TOC 인센티브 혜택을 제이미슨이 제대로 누렸다는 설명으로 한인타운에 최소한 20개 버스 노선이 지나고 2개의 주요 지하철역이 위치한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LA 테넌츠 유니언’은 2020년 1월 LA 전체의 TOC 인센티브 배정 유닛 중 40%는 연 소득이 최대 8만3500달러인 가정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거주자의 중간 소득 4만3201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TOC 인센티브가 저소득층 주거 지원의 도입 목적에 부합한 지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995년 설립된 제이미슨 프로퍼티는 3년 전인 1992년 발생한 LA 폭동 이후 가치가 떨어진 윌셔 블러바드 선상의 여러 오피스 빌딩을 사들이며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여러 유한책임회사(LLC)를 세워 건물 인수에 나섰고 2006년에는 제이미슨 서비스를 설립해 빌딩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관리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한인타운 노동 상담소(KIWA)의 브래디 콜린스 정책 분석가는 “제이미슨은 고급 오피스 빌딩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부동산을 고치지 않고 소유하고 있다가 수요가 늘어나면 이익을 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렌트비가 치솟는 가운데 한인타운에서 제이미슨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 완공한 ‘커브 온 윌셔’ 주상복합의 경우, 렌트비 시작가가 2315달러에 달한다. ‘센서스 아메리칸 커뮤니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인타운의 5만2815유닛 주택 중 공실률은 11%로 가주 전체 평균보다 1.4배 높아 이에 대한 우려와 비난 중 일부도 제이미슨을 향하고 있다.
 
3700 윌셔의 리버티 파크 살리기 운동을 했던 앤 김 씨는 “도시 계획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무작정 짓기만 한다면 주거 환경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한인타운을 아우를 수 있는 더 좋은 계획과 정치인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의 스티브 강 디렉터는 “제이미슨이 공개를 원치 않지만 KYCC와 함께 나무 심기, 낙서 지우기 등 커뮤니티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로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부족, 오피스 빌딩의 관리 소홀, 심지어 높은 공실률까지 제이미슨으로 화살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 모든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노크 LA는 “하나의 선거구 성과를 이뤄낸 한인들이 향후 10년간 조닝(Zoning)과 지역 개발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앤 김 씨도 “개발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의식 있고, 보다 나은 계획을 원하는 것으로 옳은 일을 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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