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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새로운 길

꿈속에서 미로를 헤매던 강아지  한마리
 
온종일을 보상받으려는 듯 몸에서 신바람이  난다
 
그의 힘에 따라 이끌리는 젊은 엄마
 
꼭 껴안아 주고 싶도록 곧은 직선의 길에서
 
 
 
있어야 할 곳에 길이 없다
 
없어야 할좁은 문 옆에 길이 트인다
 
돌아가야 할 또 하나의 길
 
직선의 길만이 길이 아니다
 
어둑어둑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무엇에 이끌리듯 걷기도 한다
 
 
 
옆길에서 불쑥 나타난 그림자
 
앞장서서 먼저 가는 사람도 옆에서 불쑥 나타난 사람도
 
똑같은 보폭으로 평행선을 유지하며 걷는다
 
앞서 달리는 사람만이 멀리 멀어져간 꼬리가 보일 뿐이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숲속 길이 있다
 
울퉁불퉁한 평탄치 못한 길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길이 있다
 
살찌운 욕망이 앞서는 길 위에 쪼그린 너와 나
 
미래까지 밝히는 훤히 트인 길을 찾을는지도 모른다
 
 
 
밤새가 지저귀다 간 나무꼭대기
 
아침의 빛을 온몸에 입는다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

정숙자 / 시인 아스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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