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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교 원격수업 선택권 갈등 폭발

고교 20여곳 학생들 집단 수업거부 시위
뉴욕시 전역 확진자 30%가 학교서 나와

시정부, 여전히 “학교가 가장 안전” 주장
교사노조·여론조사도 원격수업 전환 지지

 원격수업 선택권을 둘러싼 뉴욕시 교육당국과 학생·교사들 간의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마침내 학생들의 집단행동까지 나왔다.  
 
전면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뉴욕시 공립교 재학 고교생들은 11일 원격수업 선택권을 요구하면서 집단 수업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날 브루클린테크·스타이브슨트 고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전역으로 퍼진 이번 집단 수업거부 시위에는 고교 20여 곳에서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브루클린테크 고교에서만 약 600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해 이날 학교 문을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부터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학생·교사·교직원 등 교내에 확진자도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든 학생에 등교를 요구하니 사회적 거리 유지도 안 되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원격수업 전환 선택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시 교육국은 겨울방학 후 개학날인 3일부터 교내 무작위 검사를 두 배로 늘리면서 전면 대면수업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10일 시장은 “뉴욕시 공립교내 코로나19 감염률이 1%대에 머물러 있다. 학교는 뉴욕시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학교 문을 열어두기 위해 연방정부도 지원하는 상황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국의 학교 문을 열어두기 위해 매달 500만 개 이상 신속검사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작위 검사에 동의한 학생이 40% 미만인 점을 들며 교육국의 방역지침이 미약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교사노조(UFT) 위원장은 “교내 감염률이 1%대가 아니라는 점은 모두가 안다”며 아담스 시장의 주장을 비판했다.
 
교육국 통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교내 일일 확진자는 8680명(학생 7411명·교직원 125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시전역에서 2만89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했을 때, 전체 확진자 중 30%가 학교에서 나온 셈이다.
 
한편, 12일 악시오스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원격수업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56%에 달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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