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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 물건이 텅텅 비는 이유

오미크론-한파-연말소비증가-공급망 사태-사재기 겹쳐

워싱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각종 마트와 그로서리 스토어 물품이 동나고 선반이 텅 비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과 달리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탓에 현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물건 부족사태의 첫번째 요인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결근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27개 식품 회사 이익단체인 소비자브랜드연합회(CBA)의 괴프 프리먼 회장은 “마트 직원 결근률이 작년 평균보다 30% 이상 많고 트럭운전사도 현재 8만명 이상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워싱턴지역 마트와 그로서리 스토어의 직원 결근률은 15%가 넘는다. 워싱턴지역의 한 그로서리 스토어 체인은 전체 직원 2500명 중 매일 평균적으로 300명 정도가 결근하고 있다. 전국그로서리연합회(NGA) 워싱턴 지부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각종 식료품 검사를 우선 순위 정책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 또한 오미크론 결근으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오미크론이 크게 번지면서 식품 사재기 풍조가 만연화됐다. 
 
업계 측은 화장지가 동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재기 심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화장지 매출액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최근 2주 동안 워싱턴 등 동부와 중서부, 남부 지역에 이르는 장기 폭설 사태로 인해 직원 결근과 공장 가동 중단, 고속도로 등 인프라 마비 사태 등으로 연쇄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일 폭설 사태로 I-95 도로가 20시간 넘게 불통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워싱턴지역 식품회사 이익단체인 FMI의 덕 베이커 부회장은 “식품 물류가 대륙을 종단, 횡단하는 루트이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전국적인 마비 혹은 지연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연말 소비시즌에 물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긴급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그 덕에 사상 최대 규모의 소비판매가 이뤄지면서 재고가 동이 나고 연초부터 물건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소매산업지도자연합회(RLIA)의 제시카 던커트 회장은 “업계가 넉넉한 재고를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부족은 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7%에 달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쇠고기 등은 20%가 넘게 올랐다. 공급망 사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식당을 기피하고 가정 내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식품은 식당 납품용과 그로서리 스토어 납품용이 구분돼 있어 단기간에 호환이 쉽지 않은 점도 공급난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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