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검사 잇딴 비리 퓨어 검사장 책임론
LA시장 후보로 나선 마이크 퓨어(사진) LA시 검사장이 채용한 고위직 검사들이 잇따라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해당 검사들은 퓨어 검사장이 직접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퓨어 검사장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11일 LA시 검찰청 민사소송 담당 부서장이었던 토머스 피터(55) 전 검사가 LA수도전력국(LADWP) 뇌물수수 사건 무마와 관련된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유죄를 인정하에 따라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이 지난 10일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피터 전 검사는 엉망진창인 DWP의 내부업무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며 동료 변호사를 협박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피터 전 검사가 협박한 변호사는 퓨어 검사장이 DWP 관련 소송을 맡기기 위해 채용한 외부 변호사로, DWP는 지난해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잘못된 청구서를 발송해 집단소송을 당하자 외부 변호인을 고용해 청구서 발송 담당 회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시 검찰청에 고용돼 소송업무를 대리한 폴 파라디스 변호사는 DWP를 상대로 소송한 고객 케이스도 동시에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파라디스 변호사는 오하이오에 있는 변호인에게 해당 소송 케이스를 맡기는 대가로 합의금의 20%를 받기로 했으며 소송 진행 과정에서 DWP 고위직과 짜고 거짓말로 증언한 것도 밝혀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당시 거짓말 증언에 동참한 DWP 전 사이버안전 최고책임자인 데이비드 알렉산더는 검찰에 기소되자 유죄를 인정했다.
이처럼 LA시 검찰청과 연루된 부패 사건 케이스가 이어지자 퓨어 검사장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퓨어 검사장은 오는 6월 실시되는 LA시장직에 도전한 상태로, 이번 스캔들로 인해 캠페인 진행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퓨어 검사장은 “내가 채용한 것은 맞지만 그런 일을 한 줄은 몰랐다”며 “내 직원이 신뢰를 위반한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으며 실망스럽다”고 해명했다.
한편 LADWP 역시 고위직이 뇌물 스캔들로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직 국장이었던 데이비드 라이트가 DWP 퇴임 후 연간 100만 달러의 연봉과 벤츠 차량을 받는 대가로 3000만 달러 규모의 입찰 계약을 맺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라이트는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선고를 앞두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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