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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또 쓰레기 수거 지연

코로나로 인력 부족
한인타운 영향 없어

 LA시 일부 지역의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abc7에 따르면 LA 북서부 타자나 지역에서는 수일 째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 신디아 링은 “결국에는 수거해갈 것이기 때문에 전화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쓰레기통을 수거해가도 여전히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파란색 쓰레기통이 남아있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 당국인 LA시 위생환경국(LA Sanitation and Environment)은 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위생환경국 알렉스 헬루 부국장은 “전체 직원의 15%가 현재 코로나19로 업무에서 빠진 상황”이라며 남은 인력을 총동원해 애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이어 “밀린 업무를 위해 토요일에도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반면, LA한인타운의 경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주민 박혜정(60)씨는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쓰레기를 수거해가고 아직까지 지연된 적은 없다”면서도 “요즘 코로나19확산세로 각 사회 분야에 인력이 줄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거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타자나 지역 주민들은 수거 지연뿐만 아니라 수거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 수거 트럭이 유기성 폐기물을 버리는 녹색 쓰레기통과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검은색 쓰레기통을 분리하지 않고 한곳에 쓰레기를 부어 싣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는 애써서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는 주민들의 수고를 허사로 만들고 있다고 주민들은 지적했다.
 
할루 부국장은 이에 대해 “절대 용납되지 않을 일”이라고 분명히 하면서 문제를 조사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캘리포니아주 유기물 폐기법(SB1383)은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들의 책임을 한층 더 키웠다.  
 
이 법에 따르면 주민들은 음식과 커피 찌꺼기, 달걀 껍데기, 바나나 껍질 등을 마당을 손질하고 나오는 잔디, 나뭇잎 등을 버리는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물은 기존의 매립지가 아닌 처리 공정 시설로 보내져 퇴비나 천연가스 등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LA카운티는 환경보건부와 쓰레기 수거 제공업체 등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법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 녹색 쓰레기통을 확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A시는 지정된 수거 날 오전 6시까지 집 앞에 쓰레기통을 내놔야 하고, 원래대로라면 쓰레기 수거는 그날 오후 8시를 넘기지 않고 완료된다.
 
만약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고 있다면 위생환경국(1-800-773-2489)으로 전화해 문의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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