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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파워' 아시안·라티노로…선거구 재조정 평가

흑인 인구 정체 투표권 약화
타운 선거구 단일화로 주목

미전역에서 지난해 진행됐던 선거구 재조정 과정으로 소수계 유권자를 대변하던 흑인 유권자 파워가 줄어든 반면 아시안과 유권자 파워는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 리서치기관 악시오스는 지난 7일 특히 아시안 유권자 파워의 경우 지난해 LA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이룬 한인 유권자 파워가 주류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한 예로 LA시의 경우 흑인 정치인들의 무대였던 LA 한인타운이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의 압력으로 지난해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하나의 단일화된 지역구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구 증가율이 정체된 흑인에 반해 라틴계와 아시안 인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유권자 파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흑인 유권자들의 정치 1번지인 시카고 역시 흑인 인구가 10% 감소했지만 라틴계 인구는 5%가 증가하면서 이번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50개 선거구가 라틴계 유권자 중심의 선거구로 개편됐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클라크카운티도 오랫동안 흑인 다수 선거구였지만 라틴계와 아시안 인구 증가로 그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크카운티의 경우 선거구재조정위원회의 타협으로 가까스로 흑인 다수 선거구로 남게 됐다.  
 
흑인 중심 지역구였던 밀워키 시의회 역시 선거구 재조정 과정을 통해 현행 2개의 라틴계 다수 선거구를 3개로 늘린 지도안을 채택하자 톰 배릿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2020년 연방 센서스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시를 포함해 라스베이거스를 관할하는 크라크카운티, 시카고, 밀워키 등 미국 내 주요 대도시 50곳의 절반 이상이 흑인 인구가 감소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국 내 흑인 인구의 비율은 12.5%로 2010년 통계와 거의 동일하지만 그동안 소송 등을 통해 만들어진 자신들의 역사적인 거주 지역을 떠나면서 유권자 파워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흑인들이 떠난 지역은 라틴계와 아시아계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라틴계 인구는 지난 10년간 23% 증가했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35%, 약 2400만 명까지 늘어나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그룹이 됐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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