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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아시안 남성 사망

코로나19로 실직 후 캔 줍다 머리 등 맞아
론 김 의원 “슬픔·분노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작년 4월 맨해튼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캔을 줍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61세 아시안 남성 야오 판 마(Yao Pan Ma)가 코마 상태에 빠진지 8개월이 지난 작년 12월 3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 야오 판 마 고펀드미 후원페이지]

작년 4월 맨해튼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캔을 줍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61세 아시안 남성 야오 판 마(Yao Pan Ma)가 코마 상태에 빠진지 8개월이 지난 작년 12월 3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 야오 판 마 고펀드미 후원페이지]

지난해 4월 뉴욕시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코마 상태에 빠진 아시안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8일 뉴욕시경(NYPD)은 “작년 4월 폭행을 당했던 야오 판 마(Yao Pan Ma)가 지난달 31일 밤 사망했다”며 “현재 살인사건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지난해 4월23일 저녁 8시20분경 이스트할렘에서 캔을 줍다 뒤에서 접근한 재러드 파월에게 폭행을 당했다.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머리를 밟혔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코마 상태에 빠졌다. 그는 2년 전 미국으로 이민한 뒤 식당에서 일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했고,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서 캔을 줍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를 폭행한 파월은 살인 미수와 증오범죄 등으로 기소됐으며, 다음달 10일 법정에 출석한다.  
 
NYPD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안 증오범죄는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느끼는 슬픔과 분노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국계 여성인 에스더 리는 이날 몇달 전 본인이 직접 겪은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증오범죄를 입증하기가 지나치게 어렵다”고 비판했다. 영상에는 A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보균자’라고 소리지르며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신고했지만 ‘아시안’이라는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증오범죄가 아니라는 답을 받아 소름이 돋았다”고 분노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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