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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치킨·달걀·채소·시리얼…치솟는 식료품 가격 "안오르는 게 없다"

소고기 20%, 닭 9%, 달걀 11% 올라
작년 이어 올해도 오름세 이어질 듯

사진 / 로이터

사진 / 로이터

둘루스에 사는 존 리 씨는 주말을 앞둔 지난 7일 마켓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이씨는 "가족들과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둘러봤는데 스테이크용 소고기가 파운드당 12.99달러에서 28.79달러에 달해 섣불리 집을 수가 없었다"면서 "육류뿐 아니라 채소, 계란, 스낵 등 전방위적으로 가격 인상이 지속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새해 들어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공급망 대란과 인력 부족, 수요 급증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올해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테이크, 치킨, 마요네즈, 달걀, 시리얼, 채소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의 식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지난 한해 동안 20.1% 상승했다. 미트협회의 줄리 안나 포츠 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소고기를 비롯한 모든 육류의 생산은 둔화된 반면 소비자의 수요는 2021년처럼 높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닭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마이크 브라운 전국치킨협의회장은 "매년 닭고기 가격이 9% 상승했다"면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고,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치킨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요네즈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 역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요네즈 가격이 곧 변동될(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달걀은 2020년 대비 11.6%, 시리얼은 5% 올랐으나 이달 중에 더 오를 예정이다. 유기농 달걀 업체인 피트 앤 게리 관계자는 "암탉의 보조 사료를 위한 고품질 유기농 재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당분간 달걀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부담이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리얼 업체인 제너럴 밀스 역시 도매공급업체 측에 보낸 서한에서 "여러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재료 가격 인상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와니에 사는 박제나 씨는 "육류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를 찾아 맛있게 요리해서 먹고 바로 먹을 식재료의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하는 상품으로 대체 이용하기도 한다"면서 "식단을 미리 짜고, 주기적으로 '냉장고 털기'도 하면서 물가 상승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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