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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파장…학교 개학일정 혼선, 관공서는 업무 축소

법원·시청 문 닫고 재판 중단
LA시의회도 원격 회의 진행

LAUSD 11일개학 원상복귀
대학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남가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학교와 정부 기관의 활동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 LA에서 발견된 독감(Flu)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된 플루로나 확진자가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져 개학을 앞둔 LA통합교육구(LAUSD) 등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당장 개학을 하루 앞당겨 10일로 옮기려고 했던 LA통합교육구(LAUSD)는 코로나 검사소 예약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되자 개학일을 예정대로 11일에 한다는 정정 메시지를 4일 오후 발송했다.
 
교육구는 앞서 전 학생과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 기록과 코로나 검사 증명서 제출을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검사 결과가 학교 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돼 등교시 제출해야 하는 QR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교육구 운영 검사소를 예약하기 위해 LAUSD 사이트에 일제히 접속하면서 시스템이 다운됐다. 일부 검사소의 경우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는 대기줄까지 생기자 결국 LAUSD는 기술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개학일을 다시 원상복귀시켰다.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봄학기를 시작하는 캘스테이트(CSU)의 경우 LA, 새크라멘토, 채널 아일랜드 캠퍼스가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상태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노스리지, 풀러턴, 롱비치, 도밍게즈힐스 캠퍼스도 온라인 수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UC의 경우 대부분의 캠퍼스가 이미 온라인 수업으로 봄학기를 시작한 상태다.
 
사업자 등록이나 출생신고, 결혼증명서 등을 사전에 예약받아 대면 서비스를 진행했던 LA카운티 등기소는 이날 오전부터 LA 공항 인근에 있는 LAX/법원 지부와 사우스 LA에 있는 플로렌스 지부, 이스트 LA 지부 사무실을 잠정 폐쇄하고 업무도 중단했다. 이날 서비스를 받기 위해 찾아온 예약자들은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계기사 4면〉
 
LA시의회도 지난 4일 재개한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LA시의회는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3월부터 원격 회의로 변경했다가 확진자가 감소추세로 돌아선 작년 6월부터는 매주 두 차례씩 대면 회의로 만났었다.
 
법원들은 재판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연방 법원은 LA, 샌타애나, 리버사이드, 패서디나 관할 지법을 최소 3주간 폐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배심원 재판은 모두 3주 뒤로 미뤄진다. LA카운티수피리어 법원도 이날 법원의 필수적인 기능과 운영이 지속할 수 있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를 지시했으며, 빌딩을 폐쇄하고 재판 일정도 중단시켰다.  
 
법원들의 이같은 조치는 빌딩 내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염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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